[MD증시] 끝없는 추락…사이드카도 못 막은 코스피, 5500선까지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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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물가 충격에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8% 넘게 폭락하면서 양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1.69포인트(8.02%) 하락한 5527.1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67.50포인트(8.19%) 내린 756.3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양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잇따라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2시 23분 13초 코스닥 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당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00포인트(8.01%) 떨어진 757.88을 기록했다.

이어 오후 12시 38분 12초에는 코스피 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0.76포인트(8.00%) 급락한 5528.05까지 밀려났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7월 29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현재는 양 시장 모두 거래가 재개된 상태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1단계 발동 시 주식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되며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를 거쳐 정상 거래가 재개된다.

이날 증시 급락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70% 하락한 20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1.35% 급락한 125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기(-16.81%)와 SK스퀘어(-10.56%), 삼성전자우(-9.79%)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생명(-8.72%), 현대차(-6.38%), LG에너지솔루션(-5.45%), KB금융(-1.51%)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47% 상승하며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번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과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근원 CPI 상승률도 2.6%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2%까지 치솟았다.

특히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주가가 15.5% 급락하고 회사채 수익률이 14.8%까지 상승하면서 AI 산업 전반의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확산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매도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가 8거래일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투매가 나타나고 있다”며 “AI 밸류체인 전반으로 낙폭이 확대되면서 이틀 만에 다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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