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대형 호재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긍정적인 검진 결과를 받았다.
삼성은 15일 "MRI 재검진 결과 부상 부위인 왼쪽 햄스트링 출혈과 부종은 잡힌 상태다. 사이클 및 가벼운 조깅이 가능하나 본격적인 주루, 수비는 제한을 두는 게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15일)부터 가벼운 T-배팅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자욱은 지난달 30일 2루타를 치는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단순 근육 부상이 아닌, 대퇴이두근 장두 기시부 힘줄이 0.5~1cm가량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만큼 구자욱의 부상은 위중했다.

얼마전 부터 구자욱은 복귀를 향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라이온즈 파크에 출근하며 실내 사이클 등 부상 부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운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배팅 훈련이 가능하다는 진단까지 받은 것.
올 시즌 구자욱은 114경기에 출전해 156안타 15홈런 88득점 102타점 타율 0.371 OPS 1.039를 기록했다. 타율 커리어 하이다.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 구자욱의 유무는 삼성 득점력에 큰 영향을 끼쳤다. 당장 삼성은 10월 3승 6패에 그쳤다. 구자욱이 빠지자 1위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이후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타격 훈련이 가능한 것은 매우 큰 호재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정상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훈련 일정이 촉박하다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없기 때문. T-배팅을 시작으로 서서히 타격감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주루다. 지금도 가벼운 주루는 가능하다. 문제는 방향 전환이다. 뛸 때 자유롭게 방향 전환이 되지 않으면 구자욱의 쓰임새는 대타로 제한된다.


삼성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풀타임 지명타자'다. 수비는 바라지도 않는다.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모든 타석을 소화하면 타선의 파괴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출전 가능하면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설 전망이다. 12일 시즌 최종전서 이미 좌익수 최형우를 시험 가동한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가 지명타자가 되느냐, 대타가 대느냐에 달렸다"라며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들어가면 당연히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가야 한다. 자욱이가 완전치 않아 대타로 쓰게 되면 형우가 지명타자로 들어가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정확히 열흘의 시간이 남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25일 대구에서 열린다. 구자욱의 몸 상태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삼성은 이날부터 공식 훈련에 들어간다. 18일, 23일을 제외한 8일간 폼을 끌어올릴 예정. 19일과 22일 두 차례 청백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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