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거듭 뭇매 맞은 티빙… 보상안 개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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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희 티빙 대표는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세 차례나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출석한 모습. / 뉴시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세 차례나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출석한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티빙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또 한 번 뭇매를 맞았다. 보안 관리 부실 뿐 아니라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온 보상안에 대해서도 여야가 한목소리로 강하게 질타한 것이다. 제대로 보상할 능력이 없다면 회사 문을 닫아야 한다는 지적까지 제기된 가운데, 티빙이 보상 절차를 개선하고 추가 보상안도 내놓을지 주목된다.

◇ 보상안 향해 쏟아진 질타… 추가·보완 요구에 응답할까

지난 13일, 최주희 티빙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7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이어 올해만 세 번째로 국감장에 출석한 것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의 연이은 국감 증인 출석은 올해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때문이다. 티빙은 지난 5월 말 해킹을 당해 총 3,954만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중복을 제외한 추정 피해자도 1,953만명에 달한다.

앞선 두 차례 국감 증인 출석 때도 여야를 막론하고 뭇매를 맞았던 최주희 대표는 이날도 거센 질타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추가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킨 보상안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티빙은 지난달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 따른 보상안을 발표했으며, 여기엔 △피싱 안전 보험(1년) △프리미엄 시청 기능 제공 △티빙 포인트 50P(5,000원 상당) △엔터테인먼트 혜택(웨이브 광고형 스탠다드 1개월 이용권 또는 CGV 콤포 할인쿠폰 5,000원 중 선택) 등이 담겼다. 이를 두고 보상 내용이 부실할 뿐 아니라 마케팅 수단에 가깝다는 비판이 제기됐으며, 탈퇴한 회원의 경우 재가입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가장 먼저 최주희 대표를 증언대로 부른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티빙의 부실한 보안 관리에 대해 “단순 사고가 아니라 미필적 고의에 가까운 것 아니냐”며 “당장 영업정지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상안에 대해서는 “앞선 국감에서 나온 보상안 관련 지적에 대해 회사의 적자가 심해 힘들다고 답변했는데, 티빙이 구멍가게도 아니고 이렇게 무책임하고 능력이 없으면 회사 문을 닫는 게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게 아니냐 생각한다. 그래야 소비자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겠나”라며 “적자 핑계대면서 국민 눈속임하지 말고 모기업과 상의해 납득 가능한 보상안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최주희 대표(두 번째 줄 오른쪽)는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도 거센 질타를 피하지 못했다. / 뉴시스
최주희 대표(두 번째 줄 오른쪽)는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도 거센 질타를 피하지 못했다. / 뉴시스

이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데이터가 자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수익창출을 위해 투자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건 과책 사유”라고 지적하며 “국민들이 더 화가 나는 건 보상 문제다. 상당히 아쉬운 건 피해 보상안을 발표할 때 피해자들과 상의 한 번 없었다는 것이다. 적자 기업이라고 하는 건 궁색하다. 보상안을 보고 티빙의 진정성을 느끼는 고객이 몇이나 되겠나. 그러니까 게속 국감에 불려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역시 사안의 중대성과 탈퇴 회원 정보를 폐기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는 한편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있을 때마다 기업들이 말도 안 되는 보상안을 제시해 문제가 돼왔었는데, 이번 티빙 보상안은 더 형편없다”며 “티빙은 1인당 체감가치 2만원 상당의 보상을 피해자 1,953만명에게 모두 지급해 보상 규모가 총 3,906억원 수준이라고 자료를 제출했는데, 이건 명백한 허위 자료 제출이고 국민과 고객을 기만한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창민 의원은 이어 티빙의 보상안을 조목조목 짚으며, 보상 신청자가 275만명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 박인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티빙의 보상안을 거듭 질타했다. 보상안이 아니라 회원 가입과 추가 결제 등을 유도하는 마케팅에 가깝다는 지적이었다.

이처럼 쏟아지는 지적과 질타에 최주희 대표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으나 정작 보상안 추가 및 보완과 관련해선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김현정 의원은 종합감사 전까지 고민해서 추가 보상을 할지 답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티빙 측은 여전히 추가 보상 등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국감에서 제기된 보상안 추가 및 보완 요구 관련 검토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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