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소리 후 불기둥" 울산 화학공장 톨루엔 탱크 화재...7000명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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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한 제조업체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한 제조업체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포인트경제] 14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리고 총력 진화에 나섰다.

톨루엔 저장탱크서 연쇄 폭발음과 함께 발화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1분쯤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에 위치한 부승화학 공장에서 불이 났다. 발화 지점은 제4류 위험물인 톨루엔 8000ℓ가 보관된 옥외 저장탱크로 확인됐다. 현장 관계자들은 저장탱크 주입구 배관 쪽에서 폭발음과 전기 스파크 소리가 난 뒤 밸브를 잠그는 과정에서 폭발과 함께 거센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했다.

다행히 화재 당시 공장에 있던 근로자 16명은 전원 안전하게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4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의 한 제조업체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뉴시스
14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의 한 제조업체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뉴시스

유독 가스 확산에 인근 근로자 7000명 대피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강풍을 타고 온산공단 일대로 퍼지면서 주변 사업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화재 현장과 인접한 에쓰오일의 대규모 석유화학 시설 건립 현장인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 1 구역에서는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근로자 7000여명을 안전 지대로 대피시켰다. 울주군 역시 오전 10시 15분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해 우회 도로 이용과 주민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소방당국 헬기 등 장비 총동원해 확산 차단 주력

소방 당국은 불길이 거세지자 화재 발생 23분 만인 오전 10시 4분에 관할 소방서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오전 10시 17분에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려 진화 인력 200여명과 소방 헬기 3대, 대용량 방사포 차량 등을 투입해 불길을 잡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발화 지점 주변으로 다른 화학물질 탱크들이 밀집해 있어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연소 확대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방청에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압에 나서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없는지 철저히 수색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아울러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큰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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