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7월1일 취임한 제55대 차석호 함안군수가 13일 취임 100일을 맞아 그동안의 군정 성과와 향후 5대 핵심 운영 방향을 밝혔다.
차 군수가 이끈 민선 9기 함안군의 지난 100일은 단순한 단기 치적 쌓기나 신규 선심성 사업 나열이 아닌, 군정의 뼈대인 행정·조직·재정의 '구조적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관행이었던 '보고받고 검토하는 탁상행정'의 틀을 깨고, 군수가 직접 주민을 찾아가 즉각 해법을 제시하는 '현장 완결형 행정'으로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다.
차 군수는 취임 직후 관내 10개 읍·면을 순회하는 '현장 공감 군수실'을 전격 가동해 군민들의 일상 속 고충과 정책 제안을 가감 없이 청취했다.
행정이 군민에게 다가가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 이번 시도는 현장접수 사항을 관련 부서의 즉각적인 현장 점검과 실현 가능한 대안 마련으로 직결시키는 선순환을 만들어 냈다.
특히 조합원들의 불안과 갈등 속에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더퍼스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현장을 직접 방문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하는 등 갈등이 첨예한 장기 미결 현안에 정면으로 맞서는 돌파력을 보여줬다.
내부적으로는 권위주의를 내려놓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는 '청렴공감 토크콘서트'를 정례화해 공직사회 내부의 경직된 문화를 유연하고 민첩한 '실행형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
행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기업현장의 애로 사항을 접수 단계부터 처리까지 전담하는 '기업지원 SOS'를 신설했고, 농업인력 수급과 공공청사 이전, 임대주택 등 주요 숙원사업의 전담 대응 체계를 대폭 보강했다.
아울러 감사와 조사, 회계와 세정 부서를 분리해 전문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등 일하는 방식 자체를 '책임 중심'으로 정비했다.
특히 재정 운영 역시 정밀 수술에 들어갔다.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 편성 과정에서 불거진 구조적 세입 결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점검 전담팀(TF)'을 긴급 구성했다.
모든 세출 사업의 실효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불요불급한 지출을 걷어내는 등 관내 공유재산에 대한 전수조사를 거쳐 방치되거나 활용도가 낮은 재산을 매각·용도 전환하는 등 미래 곳간을 안정화하는 재정 건전성 확보에 착수했다.
또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가교 역할도 돋보였다. 차 군수는 지난 7월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지역발전의 당위성을 설득력 있게 피력했다.
그 결과 국토교통부 특화주택 공모사업 403억원, 하이브리드 수소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지정 203억원, 군북일반산단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 101억원 등 굵직한 국·도비 예산을 잇달아 따냈다.
여기에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을 포함해 역사문화·청년 분야에서도 5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추가 확보했다.
열악한 지방재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민간투자 유치도 속도를 냈다. △비에이치아이(BHI) 350억원 △㈜항공우주방산단조 200억원 등 총 55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유치 협약을 성사시키며 45명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침체된 지역 제조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어 군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성과로는 10월부터 본격화된 '임대농기계 직영 배송서비스'가 꼽힌다.
이전 민선 8기까지 운반과 세척의 어려움으로 농가의 불만이 컸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야·삼칠·중부 3개 농기계임대사업소의 관용 화물차와 전담 인력을 직접 투입했다.
또 고령 및 여성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경지나 집 앞까지 무상 배송·회수하고 세척까지 도맡는 맞춤형 원스톱 복지를 구현했다.
문화·관광 영역에서는 청년층과의 호흡이 두드러졌다. 지난여름 무진정에서 열린 '2026 함안낙화 페스티벌 with MyK FESTA'를 통해 전통 낙화놀이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아라가야문화제와 세계유산축전 등 전통 자산에 젊은 기획을 접목했다.
특히 '2026 함안 청년소도(SODO) 페스타'처럼 청년들이 기획부터 실행까지 주도하는 참여형 축제를 신설해 상대적으로 정체돼 있던 도시에 역동성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 군수는 이날 브리핑을 마무리하며 취임 100일은 변화의 종착점이 아닌 본격적인 도약의 출발점임을 분명히 했다.
앞으로 함안군은 장기 미결인 더퍼스트 아파트 사태의 완전한 조기 정상화와 함께 도시공간 재편과 연계한 군 청사 이전의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또 가야사 연구의 중심축이 될 '아라가야고도' 지정을 가속화하고 호텔 유치와 함안문화관광재단 설립을 통해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에서 '체류하며 소비하는 문화도시'로의 전환을 꾀한다.
차석호 함안군수는 "행정의 구조를 바꾸고 현장을 지키는 것은 모두 군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이라며 "앞으로 재정 정상화, 공약실행, 경제성장, 인구정착, 현장중심 행정이라는 5대 축을 확고히 세워 군민이 일상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더 큰 함안'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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