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의 변비타선을 어쩌나.
LA 다저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서 무려 8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그러나 팀 타율 0.203, 팀 OPS 0.655에 불과했다. 아무리 포스트시즌서 투수놀음이 강화된다고 해도 다저스 타자들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실망스러운 공격력이었다.

문제는 챔피언십시리즈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다르다. 올해 내셔널리그에서 성적이 가장 좋았던, 전력이 탄탄한 팀이다. 정규시즌서도 3승4패로 밀렸다. 다저스가 이른바 ‘뻥야구’로 이길 확률이 높지 않다.
당장 다저스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1차전서 1-2로 졌다. 7전4선승제에서 한 판 진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지만, 타선부진이 이어졌다는 게 문제다.
이날 다저스는 7안타를 치고도 1득점에 그쳤다. 밀워키가 괴물 에이스 제이콥 미저로우스키를 낸 것을 감안하면 안타 개수는 적다고 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결국 연결과 해결이 안 됐다. 미저로우스키를 4⅓이닝만에 내렸으나 밀워키 불펜을 공략하지 못했다.
경기 중반 이후 타선의 ‘변비’가 심각했다. 5회 1사 1루서 프레디 프리먼의 병살타를 시작으로 6회 2사 1,2루서 앤디 파헤스가 삼진을 당했다. 1사 후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를 쳤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8회에는 1사 후 윌 스미스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오타니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범타로 물러났다. 9회에는 2사 후 카일 터커와 호수헤 데 폴라가 잇따라 볼넷을 골라냈으나 무키 베츠가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결과가 이렇다 보니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서 김혜성을 뺀 게 아쉽다. 8회와 9회 찬스에서 무조건 대주자를 써야 할 타이밍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토미 에드먼을 9회 데폴라 대신 대주자로 내보냈으나 의미는 없었다.
에드먼이 김혜성보다 발이 느리기 때문에 작전 구사를 하기에도 쉽지 않았다. 사실 디비전시리즈서도 김혜성이 대주자로 투입될 타이밍이 몇 차례 있었지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대주자로 쓰지 않았다. 대주자로 로스터에 넣었으면 써야 하는데, 김혜성 기용에 인색한 다저스라서 씁쓸함만 남겼다.
다저스 타선이 갑자기 폭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밀워키는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3.51로 전체 2위, 내셔널리그 1위였다. 그러면 세밀한 야구, 작전 야구가 어느 정도 필요할 수 있다. 천하의 오타니라도 번트를 대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럴 때 대주자 김혜성은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김혜성을 로스터에서 빼고 좌완 스윙맨 저스틴 로블레스키를 넣었다. 5전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와 달리 챔피언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다. 때문에 야수 1명을 빼고 투수 1명을 넣은 게 이해는 된다.

그러나 다저스가 1점 승부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김혜성 기용에 그렇게 인색하면 올 시즌 후 트레이드로 다른 구단에 보내주면 좋겠다. 그게 김혜성을 위해 다저스가 할 수 있는, 아니 해야 할 일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