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004990)가 일본에서 배터리 소재부터 자율주행, 스마트 물류까지 그룹의 모빌리티 사업 역량을 선보인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주문한 가운데, 계열사별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 협력 기회를 찾는다.

롯데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리는 '재팬 모빌리티쇼 비즈위크 2026'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케미칼(011170)·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롯데인프라셀·롯데이노베이트(286940)·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렌탈(089860)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지난해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 처음 참가해 친환경 에너지 기반 미래 모빌리티 사업과 기술 역량을 알렸다면, 올해는 각 계열사의 기술과 사업 모델을 토대로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롯데관의 콘셉트는 '엘무브(L.MoVE)'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협력사의 사업 성장을 돕는 파트너라는 의미를 담았다. 차세대 소재부터 인프라, 물류·서비스로 이어지는 그룹의 모빌리티 사업을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소재 부문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난연·경량·리사이클 소재와 무도장 디자인 소재를 선보인다. 롯데인프라셀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양극박·코팅박·동박을 전시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와 AI 스마트톨링,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등을 소개한다. 차량과 도로, 도시 데이터를 연결하는 기술이 중심이다.
물류와 렌터카 부문에서는 실제 사업에 적용할 기술과 해외 진출 계획을 제시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수소 화물차와 자율주행 화물차, 자동 상·하차 기술 등을 통해 친환경·무인화 기반의 미래 물류체계 구축 전략을 알린다.
롯데렌탈은 비대면 체크인과 무인 키박스를 적용한 디지털 단기렌터카 모델을 선보인다. 이를 앞세운 일본 오키나와 시장 진출 계획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참가는 기존 사업의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 기회를 찾는다는 점에서 신 회장이 강조해 온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신 회장은 지난 7월 열린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서 "전통은 한계를 가두는 천장이 아닌 새로운 혁신을 위한 출발선이 돼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 끊임없는 개선과 혁신, 경영의 기본 원칙 준수를 주문했다.
그룹 전략과 맞지 않는 비핵심사업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한정된 자원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화학 부문에는 신속한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전시에서 롯데케미칼이 기능성 소재를, 배터리 소재 계열사들이 전기차용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각 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다. 롯데이노베이트의 AI·자율주행 기술과 물류·렌터카 계열사의 서비스도 함께 소개하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다만 신 회장이 강조한 투자 원칙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하반기 VCM에서 모든 투자는 사업 타당성과 수익성을 철저히 검증한 뒤 재무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참가 역시 기술 소개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 협력 기회를 찾는 데 방점이 찍혔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롯데의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을 글로벌 기업에 알리고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찾는 자리"라며 "계열사별 기술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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