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대한민국 1세대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가 과거 연예계 활동 중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만으로 당해야 했던 부당한 요구와 결혼 발표 공식 석상에서 받은 선 넘은 질문을 폭로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830’에 공개된 영상에서 하리수는 과거 약 20년 전 자신의 결혼 발표 기자회견장을 찾은 한 기자에게 들었던 충격적인 일화를 꺼내놓았다.
하리수는 “진짜 무례했던 말은 제가 과거에 결혼한다고 발표했을 때 그 발표회장에 왔던 기자가했던 얘기”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제 ‘남편하고 성생활은 어떻게 하냐?’더라”라고 당시 들었던 경악스러운 질문 내용을 밝혔다.
그는 친한 사이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무례한 언사라며 “그런 얘기를 꺼낸다는 거 자체가 말도 안 되지 않냐. 많이 친한 사이도 아니다. 친한 사이여도 무례한 질문인데 기자 발표회에서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하더라”라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참다 못한 하리수는 현장에서 해당 기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사람 머리에 뭐가 들었나 싶었다. 어떻게 살길래 저런 더러운 얘기를 할 수가 있나 생각했다”며 “그 기자한테 저도 정신 차리라고 따끔하게 한 얘기한 적 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공식적인 기자회견 자리조차 사적인 성생활을 질문 받아야 했던 하리수의 고백에, 과거 그가 연예계 활동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부당하고 충격적인 실태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하리수는 지난해 웹예능 ‘파자매 파티’에 출연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정식으로 밝힌 이후 부당한 요구에 시달렸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여자인지 확인해 보자’고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옷을 벗어보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라며 참담했던 기억을 전했다.
나아가 “그래서 역할을 포기하고 계약 못 한 일들도 수두룩하게 많다”라며 혹독했던 편견의 벽과 활동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2001년 화장품 광고 및 정규 1집 ‘템테이션’으로 데뷔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하리수는 영화 ‘노랑머리2’, ‘긴급조치19호’ 등에 출연하며 가수, 배우, 방송인으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2007년 연하의 가수 미키정과 결혼했으나 2017년 합의 이혼했다.
최근에는 전 남편과 서로를 응원하는 친한 사이로 지내고 있으나 재혼한 상대방 가정을 배려해 연락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본인의 재혼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는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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