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벌써 6번째 만남.
KIA 타이거즈의 3위 사수에 최대 고비가 찾아왔다. 구창모(29, NC 다이노스)다. 구창모는 9일 창원 KIA전에 선발 등판한다. 구창모의 9일 등판은 물론 KIA를 의식한 게 아닌, 정상적인 로테이션에 따라 결정됐다는 게 이호준 감독의 설명이다. 실제 구창모는 3일 창원 SSG 랜더스전 이후 닷새간 쉬었다.

그렇게 구창모의 시즌 6번째 KIA전 등판이 성사됐다. 구창모는 올 시즌 28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4.01이다. 157이닝을 소화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소화했다. 심지어 건강하다. 개인적으로도, NC로서도 엄청난 의미가 있다.
그런데 구창모가 올해 가장 많이 상대하는 팀이 KIA다. 당연히 우연의 일치다. 단, KIA와 3위 다툼을 펼치는 LG 트윈스의 경우, 올 시즌 딱 한번만 구창모를 만났다. 물론 구창모가 완전무결한 투수는 아니지만, 국내 최정상급 토종투수라는 걸 감안하면, KIA는 확실히 운이 없었다. 올해 NC에 4승11패로 크게 밀린 이유 중 하나가 구창모와의 잦은 맞대결이다.
구창모 2026시즌 KIA전 전적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67
4월3일 광주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3볼넷 무실점 승
4월29일 창원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 노 디시전
7월3일 광주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 승
9월1일 창원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 노 디시전
9월19일 창원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사사구 4실점 패
10월9일 창원 ?
올해 KIA 타자들은 NC 투수들을 유독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구창모에게도 시즌 네 번째 등판까지는 쩔쩔맸다. 잔여 4경기 모두 이겨야 하는 KIA로선, 구창모와의 맞대결이 몹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8일은 휴식일이지만, 이범호 감독은 잔여 4경기 마운드 운영과 함께 9일 라인업 구상으로 머리가 아플 듯하다.
그런데 구창모 상대로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구창모는 150km대 초반의 빠른 공을 갖고 있지만 굳이 구속에 신경을 안 쓴다. 역시 경기운영능력이 좋은 투수인데, 그럼에도 9월19일 맞대결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당시 KIA 타자들은 구창모에게 5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쳤다. 그리고 그 중 6개가 1~4구에 나왔다. 슬라이더를 유독 안타로 잘 연결했다. 이는 슬라이더만을 노렸다기보다 결국 포심에 타이밍을 맞추다 슬라이더에 조금 천천히 반응했다고 봐야 한다. 이날 구창모의 슬라이더 움직임이 평소보다 안 좋았을 수도 있다. 김도영, 박재현이 없던 당시 KIA 타선의 전반적인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KIA 타자들도 전력분석팀과의 미팅, 김주찬-조승범 타격코치와의 피드백을 통해 기본적인 구창모 공략 방안을 들고 나올 것이다. 이런 경기일수록 ‘인 게임 조정능력’도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도 한 스푼 곁들일 수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해 KIA 타자들 중에서 구창모에게 4안타 이상 뽑아낸 선수는 한준수가 유일하다. 한준수는 올해 구창모에게 7타수 4안타 1볼넷에 2루타 2개, 홈런 1개다. 9월19일 경기서도 2번 지명타자로 나갔다. 9일 경기 역시 2번 지명타자 출격이 유력해 보인다. 한준수는 좌타자인데 좌투수에게 타율 0.392로 강하다.

참고로 KIA 최고타자 김도영도 구창모에게 10타수 2안타 1볼넷 1삼진에 불과했다. 2루타 한 방을 쳤지만 고전했다. 좌투수 공략에 능한 베테랑 우타자 김선빈도 13타수 3안타 2타점이다. 핵심 좌타자 헤럴드 카스트로(11타수 3안타), 나성범(11타수 2안타)도 재미를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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