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의 한 방은 늘 반가운데…
KIA 타이거즈가 3~5일 잠실 LG 트윈스 3연전 스윕의 기쁨이 단 하루만에 사라졌다. 6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4-5로 석패한 반면, LG가 같은 날 잠실 NC 다이노스전서 6-1로 이겼기 때문. 이제 두팀은 다시 승차 없이 3~4위다. KIA가 LG에 약 7리 앞섰다.

결국 KIA와 LG는 12일 광주에서 3위 결정전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두 팀 모두 잔여 5경기, 4경기를 다 이기면 3위를 자력으로 확정한다. 그러나 12일 맞대결이 있는 만큼 그 말 자체가 모순이다. 한 팀은 전승을 못 하고 4위로 내려앉을 운명이다.
KIA가 6일 삼성전서 얻은 교훈은 명확하다. 늘 그랬듯 김도영의 한 방은 반갑지만, 김도영 외의 다른 한 방이 안 터지면 곤란하다는 점이다. 김도영은 이날 3회 역전 스리런포에 이어 5회 희생플라이까지 홀로 4타점을 쓸아담았다.
그러나 다른 타자들의 임팩트가 떨어졌다. 2안타 2득점의 9번타자 하주석 정도를 제외하면, 박정우, 헤럴드 카스트로, 김호령이 산발 1안타씩 터트렸을 뿐이다. 김도영이 활약하면 KIA가 신이 나는 건 사실이다. 실제 이날까지 김도영이 홈런을 친 39경기서 KIA는 27승12패를 기록했다. 승률 0.692. 대표적 사례가 5일 잠실 LG전 9회초 극적 역전 스리런포였다.
하지만, KIA는 이날 김도영이 홈런을 치고도 졌다. 믿었던 곽도규와 성영탁이 김성윤에게 동점 투런포, 박계범에게 결승 솔로포를 맞았기 때문이다. 결국 김도영 외의 다른 타자들이 좀 더 힘을 내든, 투수들이 좀 더 완벽하게 막든 다른 쪽에서 임팩트 있는 퍼포먼스가 나와야 했다.
김도영이 홈런을 치면 승률이 7할 가까이 되지만, 반대로 말하면 질 확률도 3할 가까이 된다는 뜻이다. 김도영 홈런이 KIA의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의미다. 5일 기적의 스리런포 당시에도, 김도영의 힘만으로 이겼던 건 아니다. 0-4서 3-4로 추격하는 과정에서 타자들의 응집력이 빼어났다. 또 나성범이 1실점을 막는 엄청난 어시스트를 선보였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별에 별일이 다 있다. 또 특정선수의 원맨쇼만으로도 이길 수도 있는 게 야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은 시즌 막판, 순위다툼의 클라이맥스다. 정말 특별한 시기다. 있는 힘, 없는 힘을 전부 짜내야 하는 시기다.

김도영도 사람이다. 김도영만 쳐다보면 안 된다. 김도영 외의 선수들이 KIA가 3위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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