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음료 이어 아이스크림까지…10월 먹거리값 '들썩'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배스킨라빈스가 3년여 만에 제품 가격을 올린다. 이달 들어 해태제과와 웅진식품이 과자·음료 가격을 잇달아 올린 데 이어 아이스크림까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물가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가 오는 12일부터 아이스크림과 음료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가격 조정 대상은 아이스크림 16종과 음료·기타 30종 등 총 46종이다. 평균 인상폭은 5.9%다. 배스킨라빈스가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2023년 8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주요 제품 가운데 아이스크림 '싱글레귤러'는 3900원에서 4300원으로 400원 오른다. 인상률로는 약 10.3%다. '쿼터'는 1만85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1400원(7.6%) 인상된다.

카페31 아메리카노도 기존 5300원에서 5500원으로 200원(3.8%) 오른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원재료 및 각종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스킨라빈스에 앞서 이달 초부터 제과와 음료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해태제과(101530)가 지난 1일부터 오예스와 홈런볼, 포키, 고향만두 등 25개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7.8% 인상했다. 스낵류 6개 브랜드와 초콜릿류 3개 브랜드가 평균 9.8%, 비스킷류 11개 브랜드가 평균 9.4%, 캔디류 3개 브랜드가 평균 10.0% 올랐다. 고향만두 가격은 평균 7.8% 인상됐다.


제품별로 보면 자유시간(36g)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포키(46g)는 1900원에서 2200원으로 15.8% 올랐다. 홈런볼(46g)은 1900원에서 2000원, 오예스(360g)는 6600원에서 7000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중량을 줄인 제품도 있다. 해태제과는 빠새와 오사쯔, 허니버터칩, 가루비감자칩, 아이스쿨 등 5개 브랜드 14개 품목의 중량을 줄였다.

해태제과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와 물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경영 효율화와 원가 절감을 통해 비용 상승분을 흡수했으나 원가 압박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음료업계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웅진식품이 지난 1일부터 자연은과 초록매실, 아침햇살, 하늘보리 등 약 2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7% 올렸다. 지난해 2월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린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편의점 판매가 기준 아침햇살과 초록매실 500ml는 각각 2350원에서 2500원으로 약 6% 인상됐다. 자연은 알로에·토마토·감귤 500ml도 같은 가격으로 올랐다.


유기농 하늘보리와 카무트 현미차 500ml는 2500원에서 2600원으로 4%, 빅토리아 500ml는 1800원에서 1900원으로 약 6% 인상됐다. 다만 티즐과 자연은 말린, 캐치티니핑 제품 가격은 동결했다.

웅진식품 역시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에 최근 유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가격 인상을 억제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시점을 추석 이후로 정했다는 입장이다.

식품업계의 가격 조정은 올해 전반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과 사조, 오뚜기, 풀무원 등 식품기업뿐 아니라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업체들도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업체마다 인상 품목과 폭은 다르지만 원재료와 부자재 가격, 환율, 국제유가, 물류비 등 누적된 비용 부담을 공통된 배경으로 내세우고 있다.

소비자물가 자체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도 같은 기간 2.5% 올랐으며 이 가운데 식품은 1.6% 상승했다.

특히 이달 들어 과자와 음료에 이어 아이스크림까지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먹거리 가격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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