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2900억 규모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고부가 수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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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세종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삼성전기가 올해 들어서 여섯 번째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며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중심의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약 29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내년 1년간이다. 이번 계약은 올해 공시 기준 삼성전기의 여섯 번째 LTA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와 전자부품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AI 서버용 MLCC는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24시간 가동되는 서버의 특성상 높은 용량과 신뢰성을 동시에 요구한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보다 10배 이상 많은 부품이 탑재된다. 서버 랙 기준 최대 60만개의 MLCC가 필요하며 초소형·초고용량 특성뿐 아니라 고온·고전압, 휨 강도 등 까다로운 신뢰성 기준까지 충족해야 한다. 높은 기술 진입장벽으로 실제 공급이 가능한 업체도 제한적이다.

삼성전기는 현재 10개 글로벌 고객사와 MLCC를 비롯한 LTA을 체결한 상태다. 추가 공급계약도 논의 중인 만큼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공급 기반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5월부터 이번 계약까지 삼성전기가 체결한 장기공급계약 규모는 실리콘 캐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인덕터 등을 합쳐 약 3조9000억원에 달한다.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서버용 MLCC 시장은 2025년 14억달러에서 2030년 5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34%에 달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시장 성장과 함께 고성능 MLCC에 대한 고객 요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AI용 MLCC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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