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보은인가"…창원FC 이광철 대표 내주 인사청문회 '자질 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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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전경. /창원시의회
창원시의회 전경. /창원시의회

[포인트경제] 지방선거의 그늘이 경남지역 공공 스포츠 구단의 중립성을 집어삼키고 있다. 한바탕 '회전문 인사' 논란이 휘몰아쳤던 경남FC 구단의 파장이 이번에는 창원FC로 고스란히 옮겨붙었다. 구단이 지자체장의 선거 품에 안긴 '전리품'이 아니냐는 도민과 축구 팬들의 쓴소리가 거세지는 이유다.

◆선거 캠프의 '논공행상'인가…닻 올리기도 전 휩싸인 '측근 논란'

5일 창원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문화환경도시위원회는 오는 7일 오전 공개채용 절차를 밟아 창원FC 임용후보자로 낙점된 이광철 전 전형두축구장학재단 대표이사를 상대로 인사청문회를 연다. 이번 청문회의 최종 결과보고서 채택 예정일은 8일이다.

이 후보자는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강기윤 창원시장 선거운동에 적극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선임 단계부터 '측근 낙하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비록 이 후보자는 “주변 권유로 몇 번 거들었을 뿐 캠프에 관여한 바 없고 당원도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을 생명으로 해야 할 공공 구단 수장으로서 벌써부터 흠집이 난 모양새다.

앞서 경남도 역시 지난 8월 박완수 경남도지사 핵심 측근으로 선거캠프에 뛰어들어 재선을 도왔던 진정원 경남FC 단장을 당선되자마자 공모 절차를 밟아 다시 복귀시키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진 단장은 임기를 불과 두 달여 남겨둔 지난 5월 돌연 사직서를 던지고 박 지사 캠프에 들어갔다.

◆ 방만한 '고액 연봉' 논란 속…고삐 죄는 의회 검증

정치적 논란에 더해 구단 운영을 떠받칠 실질적인 자질 검증도 이번 청문회의 핵심 뇌관이다.

앞서 치러진 창원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도중 일부 시의원들은 구단 대표이사에게 치솟는 고액 연봉을 보장하는 대신, 방만 경영을 차단하기 위한 비상근 체제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던진 바 있다. 구단 경영의 효율성보다는 선거 공신 챙기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매서운 질타가 이어지는 대목이다.

특히 최근 창원시 산하 기관장 인선 레이스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이번 인사청문회를 향한 시의회의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 매섭다. 실제로 공모 절차를 거쳐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임용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던 윤한훈 씨가 윤한홍 국회의원과의 혈연관계 등 각종 구설에 밀려 자진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윤 전 후보자의 자진사태에 대해서도 지역 정가에서는 온갖 억측이 쏟아졌다.

인사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한 차례 인선이 무산됐던 창원문화재단은 공채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밟아 지난 2일 서류전형 합격자 7명을 추려냈다. 이들은 창원FC 청문회와 맞물린 오는 7일 면접 심사를 치르고, 오는 16일 최종 임용후보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창원시가 권력의 입맛에 맞춘 '그들만의 리그'라는 오명을 벗고 공공기관의 투명성을 증명해 낼 수 있을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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