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류한준 기자] KT 위즈는 지난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9-0으로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날 남아있는 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도 손에 넣었다.
지난 2021년 이후 두 번째 정규리그 1위다. 또한 5년 만에 다시 한 번 통합우승 달성 도전에 나서게 됐다. 롯데전 승리 발판에는 선발 등판한 로건 앨런의 호투 덕도 컸다.
로건은 이날 8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며 7피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롯데 타선을 잘 막았다. 또한 14탈삼진을 기록했다.
14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그는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25년 9월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11탈삼진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KT 유니폼을 입고 새 기록을 세웠다.
로건의 호투에 이강철 KT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이 감독은 롯데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로건에게 '선발로테이션에서 뺄 수 도 있다'고 얘기했더니 오늘(5일) 잘 던지더라"고 웃었다.


로건은 이날 롯데전에 앞서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부진했다. 9월 18일 LG 트윈스전(4이닝 4실점) 9월 24일 NC전(5이닝 5실점) 9월 29일 KIA전(3이닝 5실점)에서 흔들렸고 해당 3경기에서 2패를 당했다. 이렇다보니 이 감독은 로건에게 메시지를 보낸 셈.
자극제가 됐을까. 로건은 롯데전에서 앞선 3경기 선발 등판 때와 전혀 다른 투구 내용을 보였다. 이 감독과 KT 입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다. 한국시리즈를 포함한 '가을야구'에선 정규시즌때와 견줘 더욱 마운드의 힘이 중요하다.
로건이 안정을 찾으면 그만큼 마운드 운영이 수월해지고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은 타선의 힘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것 같은데 단기전에는 마운드가 받쳐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편이지만 한국시리즈에서도 로건의 호투를 기대하고 있는 이 감독과 KT다.
한편 KT는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된 날 올 시즌 8번째이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홈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또한 KBO리그는 이날 위즈파크를 포함한 전국 5개 구장에선 총 9만5922명이 입장해 누적 관중 1236만2000명이 됐다. 평균 1만7685명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2025년)의 1231만2519명이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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