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겠다"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투수는 달랐다.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올해 포스트시즌 첫 등판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다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2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8회 사사키가 등판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첫 등판. 첫 타자 로우디 텔레즈에게 볼넷, 오스틴 라일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보내기 번트를 댔고, 다저스 벤치는 드레이크 볼드윈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1사 만루 대위기. 사사키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로 솎아 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9회에도 사사키가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맷 올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아지 알비스를 힘없는 1루수 땅볼로 잡았다. 결졍구는 바깥쪽 하단에 꽂힌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무려 시속 102.1마일(약 164.3km/h)가 나왔다. 미국 진출 후 가장 빠른 구속. 마이클 해리스 2세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으로 1점 추격했다. 하지만 2사에서 호수에 데 파울라가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아웃, 경기를 내줬다.
사사키는 2이닝 무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제구가 흔들렸지만 압도적인 구속으로 애틀랜타 타선을 막았다. 지난 시즌처럼 불펜진 조커로 활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사사키는 "스피드는 생각보다 나왔다. 팔을 너무 휘두르지 않고 평소와 같은 감각으로, 어긋난 부분을 수정하면서 해나가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8회 1사 만루에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사사키는 "어떤 형태로든 무실점으로 막고 싶었다. 삼진이나 내야 땅볼, 내야 플라이가 필요했다. 최고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발에서 구원으로 보직을 바꿨다. 사사키는 "지난해와 역할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어떤 상황에서도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준비를 이른 이닝부터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부분은 힘들지만, 한 달만 버티면 되기에 끝까지 해내겠다"고 했다.
만약 연장전에 돌입했어도 공을 던졌을까. 사사키는 "할 수 있는 데까지 갈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었다. 사사키는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가운데 세세한 감각이 맞지 않았다. 너무 신중하게 가려고 했던 부분도 있었다. 다음 이닝은 최대한 과감하게 갔다. 스피드도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던지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다저스는 NLDS 1승 1패를 기록했다. 3차전은 7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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