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냥 욕 한번 다 먹어보자” 김도영 미친 스리런포, 이래서 슈퍼스타…고우석 155km마저 통타, 韓최고 게임체인저[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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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리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오늘 그냥 욕 한번 다 먹어보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23)이 왜 슈퍼스타인지 입증했다. 5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3-4로 뒤진 9회초 2사 1,2루 찬스서 LG 고우석에게 볼카운트 1S서 2구 155km 포심을 통타, 비거리 105m 좌월 역전 결승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리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패배까지 아웃카운트 1개, 스트라이크 2개를 남기고 터진 대역전 스리런포였다. 김도영은 지난 3~4일 잠실 LG전서 2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2타수 무안타 3볼넷 1득점에 그쳤다. 3번타자로 돌아와 치른 5일 LG전서도 9회 마지막 타석 이전까지 3타수 무안타에 1볼넷 1도루였다.

이번 시리즈에서 9타수 무안타였다. 물론 LG 투수들의 어렵게 가는 승부에서 철저히 볼넷으로 출루했고, 또 3일 경기서는 김선빈의 스퀴즈번트에 결승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3위가 걸린 이 시리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2% 부족한 퍼포먼스이긴 했다.

더구나 김도영은 올해 유독 잠실에서, 그리고 LG를 상대로 약하다. 올해 LG전 14경기서 타율 0.200 3홈런 10타점, 잠실 15경기서 타율 0.192 4홈런 11타점이다. 그러나 애버리지가 아무리 떨어져도 홈런과 타점을 보면 왜 김도영인지 이해할 수 있다.

김도영은 경기 후 “타격감이 안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못 쳐도 팀이 이기니까 내가 못 쳐야 되나 생각하고 편하게 들어왔는데, 팀이 계속 지고 있어서 오늘은 진짜 쳐여 된다고 생각해서 한 타석만 중요한 찬스가 걸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딱 운 좋게 걸렸다. 그냥 욕 한번 다 먹어보자 생각하고 과감하게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홈런을 노렸던 것은 아니다. 김도영은 “홈런은 생각 안 하고, 그냥 최소한 동점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투수의 공이 알고도 못 치는 공이라고 느껴서 진짜 놓자마자 친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올 시즌 최고의 홈런, 더더욱 값진 홈런이다”라고 했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김도영의 파워와 기술로 만든 홈런이다. 그는 “살짝 비껴 맞았다. 그래도 워닝 트랙까지 가겠다 생각하고 좀 봤는데 좌익수가 포기하길래 정말 기분 좋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타가 안 나온다고 조급하지 않았다. 지금은 기록에 상관없이 이기기만 하면 용서가 된다. 어제 그저께 이겨서 기분이 정말 좋았는데 오늘은 내가 조금만 활약을 했다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내가 활약을 못하다 보니 조금 마음이 무거웠는데 또 이런 기화가 와서 살린 게 정말 기분 좋았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도 극찬했다. "김도영이 왜 슈퍼스타인지 증명한 경기였다. 마지막 찬스 상황에서 김도영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번 시리즈에서 컨디션이 썩 좋지 못했는데 결정적일 때 활약을 해줬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이 결정적 순간 한 방으로 슈퍼스타임을 입증하자 3위 KIA와 4위 LG의 격차가 1경기차로 벌어졌다. 남은 경기들이 정말 중요하지만, KIA는 올 시즌 상대전적(8승7패)서 최소한 뒤처지지 않는다. 두 팀은 12일 광주에서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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