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노재원이 상업영화 첫 주연작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살인자ㅇ난감', '오징어 게임'에 이어 또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노재원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타짜: 벨제붑의 노래'(이하 '타짜4') 인터뷰를 열고 마이데일리를 만났다. 이 작품은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게 되는 이야기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짜4'의 누적 관객수는 136만 5648명을 돌파했다. 이날 노재원은 상업영화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묻자 "새롭기도 떨리기도 하다.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이제 더 시작이니까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 절대 당연하게 생각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노재원은 극 중 장태영의 오랜 친구 박태영을 연기했다. 타고난 운을 가진 장태영과 달리 노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해 온 인물이다. 노재원은 이 캐릭터에 대해 '결핍 있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직원들이 장태영한테는 대표님이라 부르지만, 박태영에게는 박 대표님 혹은 아예 호칭으로 부르지 않아요. 이런 부분에 있어 결핍을 갖고 있는 인물이죠. 그렇지만 장태영을 싫어하진 않아요. 동경하고 좋아하고 둘도 없는 친구라는 생각으로 연기했죠. 그렇게 못되게 보일 줄 몰랐어요. 더 악착같이 나를 증명하고 싶고 최선을 다하는 인물로 생각했는데, 영화가 빠른 템포로 가다 보니까 박태영이 자극적으로 보인 것 같아요."
박태영은 장태영에 대한 열등감으로 인해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이에 일부 관객들은 박태영이 사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가 아니냐고 추측했다. 다만 이에 대해서 노재원은 "그렇게 인식하고 연기하지 않았다"면서도 "어떻게 보이든 상관없었다. 내 마음 가는 대로, 솔직한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털어놨다.

노재원과 변요한은 디즈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이로써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셈. 당시 신인이라 현장에서 주눅 들어있었다는 그는 변요한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노재원은 "자유롭게 연기하라고 북돋아 주시고 뭘 해도 받아주셨어요. '너는 충분히 주연할 수 있는 애다'라고 해주셨죠. 근데 이후에 '타짜4'로 만나게 된 거예요. 감회가 새로웠어요. 나한테 이렇게 말해줬던 사람을 상대 배우로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하기도 했죠."
"난 연기하다 죽을 거야, 너 연기로 이길 거야"(변요한).
노재원은 변요한이 승부욕을 불태우는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저에게도 그런 마음을 갖고 연기하라고 하셨다. 현장에서도 그 텐션감을 유지했다"며 "실제로는 친해도 의도적으로 모니터 뒤에선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 서로 그러다 보니 긴장감이 맴돌더라. 그만큼 요한 선배는 저에게 장태 그 자체였다"고 되돌아봤다.

"아직 핸드폰에 장태라고 저장되어 있어요. 진심으로 제 가능성을 봐주는 선배예요. 저에게 '넌 앞으로 해야 할 의무가 많은 배우가 될 거야', '우리나라 영화계를 잘 부탁한다' 이렇게 말해주시거든요. 저도 절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웃음) 제가 연기 대하는 태도를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1993년생인 노재원은 2011년 데뷔한 뒤 여러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았다. 2023년 '정신병동에도 아침에 와요'에서 망상장애를 가진 공시생 김서완으로 출연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고, 이후 '살인자ㅇ난감', '오징어게임' 시리즈에 출연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얻었다. 이 외에도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메이드 인 코리아' 등 화제작에 모두 출연했다.
"뭐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요. 전 제가 아직도 신인이라 생각하거든요. 운이 좋게도 좋은 기회에 대작들에 출연하게 됐지만, 작품 들어갈 때마다 연기 처음 하는 기분이에요. 지금 하는 작품이 제 전부라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연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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