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경남 하동군이 향토 주류기업과의 파격적인 협업을 통해 지역 특산물인 녹차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이와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체류형 관광 정책의 성과를 발판 삼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천년 차'의 변신…무학과 손잡고 '하동 말차 소주' 공동 개발
군은 지난달 28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무학빌딩에서 종합주류기업 ㈜무학(회장 최재호)과 '하동 말차 소주 공동개발과 지역특산물 판로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삼국시대 차가 처음 전래된 우리나라 대표 차 시배지이자, 2017년 국내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된 '하동 전통차농업'의 가치를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녹차 수출을 이끌고 있는 하동 말차를 원료로 한 소주 제품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대중적 소비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협약에 따라 하동군은 하동차&바이오진흥원과 함께 고품질의 하동 말차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무학은 우수한 제조 및 유통망을 활용해 제품 개발과 상품화, 마케팅을 전담한다. 양 기관은 향후 국내외 유통망 공유 및 각종 축제·박람회를 연계한 공동 판촉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현수 하동군수는 "하동 말차가 전통의 경계를 넘어 누구나 쉽게 만나는 생활 속 제품으로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 농가가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재호 무학 회장은 "천년 차 역사의 하동 말차와 무학의 주류 제조·유통 역량이 만나 경남을 대표하는 모범적인 지역 상생 제품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 '하동 반값여행' 1만 8000명 유치…체류형 관광 경쟁력 입증
이와 함께 하동군은 올 한해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된 '하동 반값여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체류형 관광지의 저력을 증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된 이번 반값여행은 매월 신청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집계 결과 총 7923팀, 1만 8533명이 하동을 찾았으며 이들이 지출한 여행 경비만 27억 원에 달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관내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지역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SNS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서며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를 남겼다. 전체 참여자 중 가족 단위 여행객이 약 4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하동의 다채로운 관광자원이 가족 중심의 체류형 수요와 완벽하게 맞물렸다는 평가다.
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지역에 머물며 소비를 이어나가 관광과 지역 경제가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을 확인했다"며 "이번 사업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해 다시 찾고 싶은 하동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역 특산물의 외연 확장과 성공적인 생활인구 유입 정책을 동시에 이뤄낸 하동군의 행보가 향후 경남 지역 상생 발전의 우수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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