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은퇴시키는 것 마음 좋지 않아" 정훈-김태혁 이어 이 선수까지 떠난다, 김태형의 진심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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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이 2일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선수 은퇴시키는 것 마음이 좋지 않다"

롯데 자이언츠가 또 베테랑을 떠나보낸다. 이번엔 김민성이다. 선수들의 연이은 은퇴에 김태형 감독이 씁쓸한 심정을 전했다.

김민성은 지난 2일 구단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1988년생인 김민성은 2007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를 거쳐 2024년 다시 롯데에서 뛰었다. 통산 1844경기에서 1476안타 137홈런 697득점 772타점 타율 0.266 OPS 0.737을 기록했다.

김민성은 "시작도 롯데, 마무리도 롯데여서 뜻깊다"며 "잊을 수 없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다.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정훈이 은퇴식을 치르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김태혁(개명 전 김상수)이 17시즌 동안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유독 그라운드를 떠나는 롯데 선수가 많다. 앞서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정훈이 6월 26일 LG전 은퇴식을 치렀다. 정훈은 롯데에서만 16시즌을 뛴 원클럽맨이다. 통산 1476경기 1143안타 637득점 532타점 타율 0.271 OPS 0.742의 성적을 남겼다.

또한 지난달 15일 투수 김태혁(개명 전 김상수)이 은퇴를 선언했다. 김태혁은 삼성 라이온즈-넥센 히어로즈-SSG 랜더스를 거쳐 롯데에서 유니폼을 벗었다. 통산 700경기 37승 36패 140홀드 50세이브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2019년 40홀드로 단일 시즌 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김태혁은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선수 생활을 함께했던 지난 소속팀과 롯데 구단 관계자와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인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3일 김태형 감독은 김민성에 대해 "감독으로서 선수를 은퇴시키는 건 마음이 좋진 않다. 감독이 그 선수를 안 썼기 때문에 은퇴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야기를 많이 해봤는데 여러 가지를 구상하고 있더라. 코치 연수 등을 의논하고 했다. 내 생각도 이야기하고, 본인도 여러 가지 하고 싶은 걸 이야기하더라. 좋은 생각인 것 같다. 다시 야구로 돌아와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배로서 리더 역할을 잘했다. 고참으로서 경기력이 안 나오는데 데리고 다니기도 그렇고, 팀 리더로서 신경쓰는 것도 그렇지 않나. 감독 입장에서 그런 아쉬움도 있었다. 본인이 결정을 해서 이야기를 하더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앞으로 뭘 하든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독 올해 많은 이별을 했다. 김태형 감독은 "나는 냉철하게 이야기를 해준다. 경기력이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지 않나. 감독도 고참이 경험도 많고 잘하면 팀에 도움이 되겠지만, 본인이 후배들과 경쟁에서 떨어지면 본인도 힘들다"라면서 "비슷하다고 고참을 내치는 게 아니다. 감독은 팀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팀을 짜고 수비, 주루 공격을 짜다 보니 기회가 안 주어지는 거다. 본인들이 예전에 한 게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감독이 보기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훈과 김민성은 리더십이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성이 20시즌 동안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그는 2일 구단을 통해 선수 은퇴 의사를 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편 김민성은 오는 9일 사직 LG전 은퇴식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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