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포기할 각오! 고영표 팀 우승 올인 선언…"7일 삼성전 불펜으로 준비하겠다"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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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가 10월 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포효하고 있다./KT 위즈 제공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다승왕 도전도 포기하려 한다. 오로지 팀의 우승만 본다. KT 위즈 고영표가 결단을 내렸다.

고영표는 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처음이자 커리어 6번째 완봉승이다. 2025년 4월 20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31일 만에 완봉쇼를 펼쳤다. 또한 14승으로 임찬규(LG 트윈스), 최민석(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득점권 위기는 단 두 번이다. 2회 2사 1, 2루와 9회 2사 1, 2루다. 각각 1루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구속은 최고 140km/h를 찍었다. 투심 47구, 체인지업 44구, 스위퍼 11구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7.5%(79/102)다.

고영표가 10월 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공을 던지고 있다./KT 위즈 제공

경기를 마친 뒤 고영표는 "매직 넘버를 하나 줄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는 승리다. 불펜도 휴식을 할 수 있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완봉을 자청한 걸까. 고영표는 "투구 수가 여유가 있어서 던질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수가 100개 가까이 된다면 그냥 8회에 끝내려고 했다. 7일 삼성과 경기가 있기 때문에 불펜으로 뛸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자신의 선택이다. 고영표는 "통보받은 것은 없다. 상황이 되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만약 7일 수원 삼성전 나간다면, 102구를 던진 뒤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고영표는 "휴식일을 계산하고 부상 방지도 중요하겠지만 이런 기회가 또 없다. 지금은 개인적인 생각보다 팀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일본 대표팀 히구치 신을 언급하면서 "그런 걸 보면 굉장하지 않나. 부상 방지 차원에서 며칠 휴식이 정해져 있지만, 지금은 특별한 상황이다. 제가 나가서 좋은 결과를 낼 확률이 높다면 제가 준비를 할 수 있다고 감독님과 투수 코치님께 말씀드리면서 준비를 하겠다"라고 했다.

지난 2024년 투혼을 발휘한 경험이 있다. 10월 3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1이닝 무실점 14구 구원 등판을 한 뒤, 하루 쉬고 5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4이닝 1실점 56구 선발 등판을 했다.

고영표는 "그때도 하루 쉬고 던졌다. 팀을 최우선시하고 있다"고 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11일 혹은 1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오를 수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단독 다승왕도 도전할 수 있다. 앞서 고영표는 다승왕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고영표가 10월 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수원=김경현 기자

고영표는 "다승왕 좋다. 타이틀 아닌가. 만약 그날 삼성과의 경기로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계속 욕심은 난다. 사람이라 욕심은 나는데 비워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과 아직 상의하진 않았다. 고영표는 "감독님이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해야죠. 감독님 말씀을 따랴야죠. 그런데 저는 그런 의지가 있다고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삼성도 승리, 매직넘버는 4가 됐다. 7일 수원 경기까지 KT와 삼성 모두 3경기를 남겨놨다. 세 팀이 모두 승리를 한다면 7일 우승을 걸고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과연 고영표의 다음 등판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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