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상어 내보냈으면" 1위 감독도 관심→부캉이 아직 안 떠났다…수원은 정조대왕 온다, 누가 더 기 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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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연고지를 두고 있는 부산에선 최근 북항 친수공원 내 수로에 나타난 상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 시민들은 상어에 '부캉이'라는 애칭도 붙였다. 사진은 미국 라스베이스거스 아쿠아리움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인 상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빨리 상어 내보냈으면"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상어 '부캉이'에 꽂혔다. 무슨 일일까.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난 상어다. 공교롭게도 부캉이 출몰 이후 롯데는 6연승 포함 8승 1패를 기록했다. 기간 내 승률(0.889) 전체 1위다. KT(8승 3패 승률 0.727)를 뛰어넘는 상승세다.

최근 이강철 감독은 "우리 롯데 만나지 않나. 빨리 상어 내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팬심에 관심이 많다. 부캉이 화제도 꿰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지난 4월 대전서 이슈를 끌었던 늑대 '늑구' 이야기까지 나왔다. 늑구가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하자, 우연히 한화 이글스가 연승을 달렸다. 팬들은 이를 연결해 화젯거리로 삼았다. 부캉이도 같은 이슈인 것.

동물 징크스에 대한 설명이 계속됐다. 다음은 비둘기다. 지난달 4~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야기다. 이강철 감독은 "4일 경기를 시작하려는데 비둘기가 안 가더라. 타자 눈에 거슬려서 경기 시작을 못했다. 쫓아내려고 했는데 계속 있더라. 비둘기 날아가라고 소리치고 그랬다"며 "그때 3연패를 당했다. 마법사가 비둘기를 너무 데리고 놀아서 그런가. 비둘기가 열 받았나봐. 마법사가 못 이겼다"고 했다.

농담 섞인 아쉬움이다. KT는 정규시즌 1위가 코앞이다. 빨리 확정 짓고 마음 편히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최종 3경기를 치르고 싶은 마음이다. 그만큼 승리를 원하기에 징크스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

9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와 KT 위즈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당시 부산시는 부캉이가 오래 머무르면 내보낼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이 말을 들은 이강철 감독은 화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런데 부캉이가 부산에 남아 있다. 9월 29일 물대포를 통한 유도 작업이 실패했다. 이어 10월 2일 밀어내기용 그물을 이용한 구조 작업을 시도했는데, 일몰 때까지 부캉이를 외해로 내보내지 못했다.

KT와 롯데는 3~5일 수원에서 경기를 치른다. 일단 3일 경기는 부캉이가 부산에 남아 있는 상태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정조대왕 능행차가 4일 열린다./수원시청 SNS 캡처26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경기.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롯데 자이언츠 제레미 비슬리는 18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그는 팀이 15-10으로 역전승을 거둬 패전투수는 면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공교롭게도 수원은 4일 정조대왕 능행차가 있다. 매년 10월이면 수원에서 펼쳐지는 지역 행사다.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한 행차를 재현하는 축제다. 이 행차는 야구가 치러지는 수원 종합운동장을 지나간다. 부캉이의 기운이 셀지, 정조대왕이 강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KT는 고영표에 이어 배제성-로건 앨런, 롯데는 제레미 비슬리 이후 나균안-김진욱을 각각 선발로 낼 가능성이 높다.

3일 선발 고영표는 27경기 13승 7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이다. 롯데전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61의 성적을 남겼다. 만약 이날 승리투수가 된다면, 임찬규(LG 트윈스), 최민석(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 공동 1위가 된다.

비슬리는 26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KT전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4.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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