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리튬배터리’는 가전제품의 필수 부품이다. 최근엔 로봇, 드론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고성능 배터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한편으론 버려지는 폐배터리의 재활용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캠페인 및 사업을 강화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 청소기부터 스마트폰까지… 폐배터리 재활용 힘쓰는 삼성과 LG
가전제품에 있어 지속적인 폐배터리 재활용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는 곳은 LG전자다. 2일 LG전자는 무선청소기 폐배터리 자원순환 캠페인 '배터리턴'을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기후에너지환경부 후원 아래 한국환경공단, E-순환거버넌스와 공동으로 마련됐다.
배터리턴은 제조사와 관계없이 다 쓴 청소기 폐배터리를 반납하는 고객에게 새 배터리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자원순환 프로젝트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매년 배터리턴 캠페인을 지속해 오고 있다.
올해 1차 캠페인에는 3만여명의 고객이 참여해 폐배터리 약 29톤, 6만4,000개를 반납했다. 수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톤 늘었다. 2022년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수거한 폐배터리는 약 156톤, 34만개 수준이다.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폐배터리는 체계적 분해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분해된 배터리에선 니켈·코발트·리튬·망간 등 핵심 희유금속을 수집, 재활용할 수 있다.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니켈·리튬·코발트·망간 등 희유금속도 13톤 이상이다. 누적 참여 고객도 20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캠페인으로 조성된 기금의 일부는 아동복지시설 지원 등에 활용된다.
삼성전자 역시 지속적인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 중이다. LG전자가 청소기 배터리를 수집했다면 삼성전자는 자사의 핵심 IT기기인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폐배터리를 추출한다. 스마트폰은 대표적인 배터리 폐기물 발생 가전이다. 유엔(UN)이 발표한 ‘Global E-waste Monitor’ 보고서에 따르면 한 해 발생하는 스마트폰 폐기물양은 47만3,000톤에 이른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배터리 재활용 순환 체계(Circular Battery Supply Chain)’를 구축·운영 중이다. 보상판매(Trade-In) 등을 통해 구형 갤럭시를 회수해 폐배터리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분리된 폐배터리는 ‘블랙 매스(Black Mass)’라 불리는 파우더로 가공된 후, 추가 공정을 거쳐 코발트로 추출한다. 추출된 코발트는 다시 스마트폰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양극재 생성에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이 순환 체계를 ‘갤럭시 S25’ 시리즈 배터리 제작 일부에 사용했다. 또한 갤럭시 S25 배터리에 들어가는 코발트 중 50%는 재활용 코발트로 사용하고 있다. 올해는 이 같은 재활용을 한 단계 더 확장했다. 갤럭시 S26·S26 울트라 배터리의 코발트는 100% 재활용 소재, 리튬도 100%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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