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타항공, 중국 선전 신규 취항… ‘통합 대한항공과 맞대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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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타항공이 11월 9일 첫 번째 중국 노선인 인천∼선전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선전 노선에는 A330-200 기종을 투입해 운항한다. / 파라타항공
파라타항공이 11월 9일 첫 번째 중국 노선인 인천∼선전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선전 노선에는 A330-200 기종을 투입해 운항한다. / 파라타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파라타항공이 중국 선전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해당 노선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 과정에 경쟁제한을 우려한 국제선 가운데 하나인데, 이번에 파라타항공이 신규 취항함에 따라 통합 대한항공과 대결 구도가 그려져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중국 선전을 오가는 인천∼선전 노선에는 국적 항공사들 중 대형항공사(FSC)로 꼽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취항 중이다. 중국 선전 지역에는 화웨이, 티피링크, 텐센트, BYD, DJI 등 수많은 글로벌 IT 대기업 본사들이 위치하는 만큼 상용수요(비즈니스 여객수요) 및 물동량이 상당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3조8,732억 위안(약 785조201억원), 수출입 규모는 4조5,534억 위안(922조8,831억원)에 달했다. 특히 선전의 수출 규모는 중국 본토 대도시 가운데 3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와 산업적 연결도 깊다. 지난해 선전의 한국산 제품 수입액은 1,921억 위안(38조9,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 증가했다.

상용수요가 많은 만큼 협동체 위주의 기단을 갖춘 저비용항공사(LCC)보다는 FSC가 대형항공기를 투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그간 정부에서 선전 운수권을 FSC에만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양사가 합병을 하게 되면서 특정 노선이 통합 대한항공에 집중되는 등 소비자의 선택권이 줄어들고 독과점 폐해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돼 항공시장 내 경쟁과 소비자 선택권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공정위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등 정부에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독과점 및 경쟁제한 노선 일부를 재분배하고 나섰다. 인천∼선전 노선도 그 중 하나다.

올 상반기 국토부 운수권 배분에서는 파라타항공이 인천∼선전 노선 주 4회 운항 권리를 확보했다. 파라타항공이 인천∼선전 노선에 새롭게 진입하며 통합 대한항공과 경쟁구도를 그리게 된 것이다.

중국 선전은 중국 내에서도 경제규모가 상당한 지역으로, 글로벌 IT 대기업이 밀집한 도시다. 사진은 중국 선전. / 펙셀
중국 선전은 중국 내에서도 경제규모가 상당한 지역으로, 글로벌 IT 대기업이 밀집한 도시다. 사진은 중국 선전. / 펙셀

현재 인천∼선전 노선에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외에 선전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가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오는 11월 9일부터는 파라타항공이 인천∼선전에 취항함에 따라 새로운 국적사 선택지가 추가된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이후에도 별도의 국적 항공사가 해당 노선에 지속 운항하면서 복수의 국적사가 경쟁하는 구조가 이어질 수 있게 됐다.

파라타항공은 오는 11월 9일부터 인천국제공항과 중국 선전 바오안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정기편을 주 4회(월·화·목·금요일) 스케줄로 운항한다. 인천∼선전은 파라타항공의 첫 중국 정기 노선으로, 비즈니스 스마트 클래스 18석이 설치된 A330-200 항공기를 투입한다. 상용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파라타항공 인천∼선전 취항 직후인 11월 18∼19일에는 선전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선전의 경제·산업적 중요성도 다시 주목받을 전망이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선전은 한국과 산업·교역 연계가 깊고 상용 수요가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새로운 국적사 선택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고객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들이 필요에 따라 항공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파라타항공의 인천∼선전 노선 운항 스케줄은 오후 11시 1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다음날 오전 2시 선전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중국 선전에서 오전 3시 30분 출발해 오전 7시 40분 인천에 도착한다.

중국 선전은 최근 ‘경제도시’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첨단기술과 문화, 미식, 쇼핑, 해안 풍경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도시여행 목적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세계적인 전자상가가 밀집한 화창베이에서는 최신 IT 기기와 AI·로봇 등을 직접 경험하는 ‘테크 투어’를 즐길 수 있으며, 과거 산업시설을 카페와 갤러리, 디자인숍 등이 모인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옥트 로프트(OCT-LOFT)는 선전의 젊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선전만을 따라 조성된 해안공원과 서커우 지역 등에서는 도심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과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파라타항공은 이번 취항을 통해 선전의 안정적인 기업·상용 수요를 확보하는 한편, 아직 국내 여행객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선전의 관광 매력을 소개해 새로운 여행 수요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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