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부산영상위원회가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던 영화 '암살자(들)' 대시민 무료 시사회를 취소했다. 최근 작품을 둘러싼 역사적 해석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다.
부산영상위원회는 1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예정됐던 '암살자(들)' 대시민 무료 시사회 취소 소식을 알렸다.
위원회는 "'암살자(들)' 대시민 시사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고자 했으나 작품을 둘러싼 최근의 상황과 시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부득이하게 시사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예정된 일정에 따라 시사회를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혼선을 드리게 된 점 깊이 양해 부탁드린다"며 "이번 결정은 작품의 내용이나 이를 둘러싼 특정 입장에 대한 부산영상위원회의 판단이나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당초 '암살자(들)' 대시민 무료 시사회는 오는 5일 오후 3시 50분 부산 CGV 센텀시티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암살자(들)'은 부산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지원작이다. 위원회는 작품 개봉에 맞춰 시민 80명을 대상으로 초청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암살자(들)'은 개봉 이후 실제 현대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적 설정과 해석을 두고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정치권과 관련 단체에서는 영화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루는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배후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비판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역시 지난달 28일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하며 상영 중단과 제작사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제작진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암살자(들)'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며 "실제 사건과 관련한 기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작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허진호 감독 역시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허 감독은 진실이나 사건의 배후를 밝혀내는 데 초점을 맞춘 작품이 아니라는 취지로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나 논란은 주연 배우부터 영화를 리뷰하거나 추천한 인물들까지 번졌다. 주연 배우 유해진이 출연한 광고 영상에는 비판 댓글이 이어지면서 일부 영상의 댓글 기능이 제한됐고, 배우 개인을 겨냥한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등장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관련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으며, 영화 리뷰를 공개했던 E스포츠 캐스터 겸 유튜버 단군 역시 1일 실제 역사와 영화적 각색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사과했다.
▲ 이하 부산영상위원회 공식 SNS 전문.
※ 안내 말씀드립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암살자(들)> 대시민 시사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고자 했으나, 작품을 둘러싼 최근의 상황과 시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부득이하게 시사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초 예정된 일정에 따라 시사회를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혼선을 드리게 된 점 깊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결정은 작품의 내용이나 이를 둘러싼 특정 입장에 대한 부산영상위원회의 판단이나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시사회 취소로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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