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주식을 그렇게 대박 쳐야 되는데.”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지난달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외야수 최원준(29) 얘기가 나오자 위와 같이 얘기하며 웃었다. 최원준은 올 시즌 189안타로 시즌 200안타에 도전하며, 득점 타이틀에도 도전 중이다.

최원준은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까지 132경기서 545타수 189안타 타율 0.347 9홈런 72타점 114득점 27도루 장타율 0.473 출루율 0.429 OPS 0.902. 득점 1위, 최다안타 2위, 타율-출루율 3위다. 득점은 리그 최고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 109개)을 제치고 1위이며, 최다안타는 195안타의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를 맹렬히 추격 중이다.
나아가 시즌 200안타 가능성까지 있다.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5안타를 쳤고, 29일 광주 KIA전서도 2안타를 추가했다. 30일 KIA전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KT는 아직 8경기가 남아있다. 올 시즌 몰아치기를 잘 했다. 불가능하지 않다.
이강철 감독은 “그래서 (스코어가 벌어져도)안 빼는 것이다. 자기가 알아서 치고 다니더라. 그저께 5 개씩 치면서 200안타 가능성이 좀 생기지 않았나 싶다. 처음엔 180개 정도 칠 줄 알았는데, 하루에 5개를 때리니까 가능성이 있겠다 싶다”라고 했다.
샘 힐리어드는 김도영,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홈런 및 MVP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안현민도 최근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원준이는 득점도 있다. 주자로 나가면 안 빠지려고 한다. 요즘 내야수들만 바꿔준다”라고 했다.
최원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48억원에 KT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 당시에는 고개를 갸웃하는 시선도 있었다. 지난 1~2년간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에서 그렇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원준은 올해 KT에서 완전히 예전의 모습, 아니 예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본래 컨택 능력,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다. 주축 선수들에게 절대적으로 신뢰를 보내는 이강철 감독 스타일과도 잘 맞는 듯하다. 발 빠르고 어깨도 쓸 만하다. KT는 최원준을 공수주 토털 패키지로서 아주 잘 활용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웃더니 “진짜 주식을 그렇게(최원준처럼) 대박 쳐야 되는데”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현역 말년에 FA 제도가 막 도입되긴 했지만, 초창기 몸값은 지금과 비교가 안 됐다. 그 사이 물가도 많이 올랐고 야구 수준이 높아지기도 했다. 팬들에게 사랑도 듬뿍 받는다. 최원준은 FA라는 주식으로 대박을 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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