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뉴욕주 검찰이 2024년 코넬 대학교에서 발생한 여성 집단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형사 수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 9월 16일 대학 내 남학생 사교 클럽(프래터니티) 숙소에서 약물에 취한 상태로 다수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톰킨스 카운티 지방검사 매튜 반 하우텐은 28일 "적절한 혐의가 확정되면 대배심을 통해 가능한 한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사건을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넬 대학교 측은 사건의 대배심 회부를 지지한다면서도 "대학이 연루자들에게 합당한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법원 문서에서 '제인 도(Jane Doe·가명)'로 지칭된 이 여성은 소장에서 2024년 10월 19일 밤 코넬대 '치 파이(Chi Phi)' 클럽 소속 남성 7명이 술과 마약류인 케타민을 이용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 중에는 한국계 이 모 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인 도는 사건 당시 자신이 만취 상태여서 성관계에 동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24년 11월 8일 코넬대 경찰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소송 자료에는 스냅챗(Snapchat)의 클럽 단체 대화방 캡처로 추정되는 이미지도 포함됐다. 이미지에는 한 참가자가 저속한 표현을 사용하며 다른 회원들에게 제인 도와의 성관계 가능성을 알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반 하우텐 검사는 2년 전 사건 당시 수사 당국에 제출된 진술만으로는 기소 요건을 충족하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배심 회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추가 정보를 얻고자 제인 도 및 피해자 변호인단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반 하우텐 검사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스냅챗 메시지들이 "거칠고 저속하긴 하지만, 제인 도가 당시 상황에 동의했는지 여부를 직접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배심이 사건의 전반적인 정황을 고려할 때 해당 메시지들 역시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인 도는 민사 소송을 통해 코넬대가 자신을 보호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연루된 남성들을 적절히 처벌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해자들이 "에세이를 제출하는 것만으로 행위에 대한 책임을 경감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블랙 위도우'로 활약한 배우 플로렌스 퓨(30)도 가해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학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젊은 여성에 대한 기사를 읽고 마음이 역겹고 불안했다"며 "이제 나는 지친 게 아니라 분노한다"고 피해 학생과의 연대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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