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 자회사 2조원대 해외채무 인수…“재무구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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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테네시 공장 전경. /SK온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SK온이 미국 배터리 자회사의 2조원대 해외 사채 채무를 인수한다. 자회사가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을 모회사인 SK온에 대한 차입금으로 전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방식이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온은 미국 배터리 생산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발행한 총 15억달러(약 2조280억원) 규모의 해외 사채 원리금 지급채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SK온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 14조4333억원의 14.05%에 해당한다.

인수 대상은 SKBA가 2024년 1월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2027년 만기 사채와 올해 1월 발행한 10억달러 규모의 2029년 만기 사채다. 각각 금리는 4.875%, 4.250%다.

이번 채무인수의 목적은 SKBA의 재무구조 개선이다. 채무인수가 완료되면 SKBA가 기존 해외 사채에 대해 부담하던 차입금은 SK온에 대한 차입금으로 전환된다.

현금이 새롭게 외부로 유출되는 구조는 아니다. SK온은 거래 종결 시 SKBA에 2027년 및 2029년 만기 사채의 원금과 동일한 금액을 대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BA의 기존 해외사채 차입금이 SK온에 대한 차입금으로 전환된다. 공시상 해당 대여에 따른 실제 대여금 인출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최종 확정까지는 사채권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SK온은 내달 말 소집 예정인 각 사채권자집회에서 발행인 변경에 필요한 동의 요건이 충족되는 것을 조건으로 채무인수를 추진한다. 동의가 확보되고 관련 거래가 종결돼야 효력이 발생하며, 현재 채무인수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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