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사과드립니다" 남자배구도 당했다, 도대체 왜 이럴까…"심각하게 받아들인다, 파키스탄과 목적지 바뀌었다" [MD나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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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주전 세터 한태준이 10일 일본 기타큐슈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 중국과 8강전에서 환호하고 있다./AVC 제공

[마이데일리 = 나고야(일본) 이정원 기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8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조 대만전 대비를 위한 오전 훈련을 하지 못했다.

버스기사가 대표팀 훈련 장소가 위치한 이누야마로 향해야 하는데,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체육관으로 향한 것이다. 이와 반대로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체육관에서 예선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파키스탄은 이누야마로 가고 말았다. 두 나라가 엉뚱한 곳으로 가고 만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두 시간 이상을 그냥 버스에서 시간만 허비한 셈이다.

한국 대표팀 허수봉은 "한국에 있으면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때 남자농구 대표팀 버스가 오지 않았다는 기사를 봤다. 이런 일이 우리에게도 닥치니까 정말 당황스러웠다. 오전에 운동을 나가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 비가 와서 차가 막히는 줄 알았는데, 처음 보는 길로 가서 많이 당황했다"라며 "대회 운영과 관련해서 계속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다른 종목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결국 또 한 번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미 버스 관련 문제는 여러 차례 발생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버스가 오지 않아 훈련을 하지 못하고 결승전에 임했다. 남자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축구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향하며 논란이 되었다.

대회 정보를 제공하는 공식 웹사이트 '게임허브'에 따르면 조직위는 "전날 파키스탄 남자 배구 대표팀과 대한민국 남자 배구 대표팀은 같은 숙소에서 출발했는데, 두 팀 모두 각각 잘못된 목적지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는 일이 발생했다. 두 팀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조직위는 "파키스탄 대표팀은 오카자키 경기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이누야마의 훈련장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다. 이후 목적지를 바로잡아 대표팀은 오카자키에 도착했고, 경기는 예정 시간보다 늦게 시작됐다. 경기 시작이 지연되면서 파키스탄 대표팀에 실질적인 불편을 끼쳤지만, 대회 운영진의 조정을 통해 경기 자체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라며 "대한민국 대표팀은 예정돼 있던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조직위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차례 점검을 실시하면서 과거 빈번하게 발생했던 버스 지연이나 미배차 문제는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같은 장소에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들을 각 대표팀에 배정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고, 그 결과 두 팀 모두 잘못된 목적지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게 됐다"라며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앞으로는 탑승하는 대표팀과 차량의 목적지를 정확하게 확인하겠다. 차량에 명확하게 표시하는 절차를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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