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야구 AG 金 자랑스러운데…프리미어12·LA올림픽 솔직히 걱정, 日사회인 프로급이지만 프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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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류지현 감독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물론 한국야구 정말 자랑스럽지만…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을 따냈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서 3-1로 이겼다. 슈퍼라운드 0-5 패배를 설욕,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2026년 9월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야구대표팀이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칭찬받아야 한다. 국제대회, 단기전 성격의 토너먼트 대회는 매 경기 압박감이 엄청나다. 그 압박감을 딛고 실력을 발휘하는 게 진짜 스타라고 하지만, 매일 하는 야구의 특성상 매 순간 잘할 수 없다. 한국은 끝내 고비를 딛고 해냈다. 대회 내내 부진했던 중심타선의 김도영, 문보경이 결국 8회초 승부처에서 해결했다.

일본 사회인야구는 국내 사회인야구가 아니다. 실업야구다. 그 안에서도 실력이 좋은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국내 프로 2군 수준을 넘어선다고 봐야 한다. 히구치 신은 곧 일본프로야구 드래프트에 뽑힐 전망이다.

또 일본에서 치러진 대회다. 우리나라는 오심의 덕도 봤지만, 불리한 판정도 많이 받았다. 조형우의 슈퍼라운드 일본전 기 막힌 도루저지가 무산된 것은 시작이었다. 결승 주심은 바깥쪽 코스에 후하지 않았는데 김도영에겐 갑자기 태평양 존을 적용, 루킹 삼진을 외쳤다. 박영현이 9회말 2사에서 꽂은 좌타자 상대 회심의 몸쪽 코스의 공은 ABS라면 스트라이크였다. 애당초 삼자범퇴로 끝낼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좀 냉정하게 살펴보면, 경기력은 다소 아쉬웠다. 홍콩, 태국, 중국전 대승은 논외로 치자. 어차피 성인과 청소년의 대결이었다. 대만과 일본을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허점이 많았다. 대만과 일본은 물론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불리한 판정들을 예상 못하고 간 게 아니었다. 일본 사회인야구가 수준이 높은 것 역시 알고 갔다. 그렇지만 한국의 대응은 2% 부족했다. 대만전서 5-0으로 완승했지만, 실업팀 투수 린이웨이에게 꽁꽁 묶였다. 타선의 짜임새가 경기 중반까지 부족했다.

0-5로 진 일본과의 슈퍼라운드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과의 결승 역시 히구치 신을 시원하게 공략하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결승서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 줄기차게 초반부터 주자가 나갈 때마다 희생번트 작전을 지시했지만, 조형우 정도를 제외하면 깔끔하게 댄 선수가 없었다. 계속 잔루가 쌓였고, 끝내 동점을 허용했다.

마운드만 봐도 그렇다. 결국 대만, 일본전서 집중적으로 중용된 투수는 곽빈, 조병현, 박영현이다. 그렇게 많은 병역 미필 투수를 데려갔지만, 결국 미덥지 못했다는 뜻이다. 상무와 연습경기를 할 때부터 이미 불안했다. 곽빈, 조병현, 박영현이 결승 위기 상황서 적시타 한 방만 더 맞았다면 100% 참사였다.

물론 대만, 일본을 상대로 치른 3경기를 전부 시원하게 이기긴 어렵다. 그러나 1경기라도 시원하게 잡은 경기가 없었다는 건 옥에 티다. 한국은 나이, 연령제한을 두고 대표팀을 뽑았지만, 냉정히 볼 때 이번 대회 멤버에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콬 자이언츠) 김혜성(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 키움 히어로즈 출신 해외파 정도만 더하면 WBC 멤버나 크게 다를 바 없다.

일본 사회인 야구는 프로급이지만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다. 대만은 예년 아시안게임과 달리 이번 대회에 해외파를 많이 부르지 못했다. 그렇다고 천적 린위민을 상대했던 것도 아니다. 대만 역시 실업팀 선수가 다수 섞였다. 프로 올스타 수준의 한국이 아마추어의 일본과 대만을 압도하지 못한 건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

2027년 프리미어12, 2028년 LA올림픽이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아시안게임 전력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과 대만은 해외파 없이 자국 프로선수들로만 로스터를 꾸려도 전력이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프리미어12서 그 일본과 대만을 못 이기면 LA올림픽 출전은 꿈꾸면 안 된다.

2026년 9월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류지현 감독과 코치들이 지켜보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너무 축하할 일이다. 한편으로 그 이면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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