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도요하시(일본) 이정원 기자]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일본 야구 대표팀 히구치 신은 어떻게 한국 야구 대표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일까.
히구치는 지난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한국과 1차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대회 2승에 성공했다.
놀랍다. 히구치는 프로 선수가 아니다. 아이치공업대를 거쳐 지난해 오지에 입단한 사회인리그 소속 선수다. 물론 올 시즌이 끝나면 일본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 유력 지명 후보로 불릴 정도로 유망주이기는 하지만, 지금 신분은 직장인이다. 그런 선수가 KBO 올스타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KBO리그 홈런 1위 김도영을 상대로만 삼진 2개를 가져왔다. 또한 1회와 4회에는 노시환에게 병살타를 가져오는 등 한국 타자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21일 중국전에서 6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호투 펼친 후 단 사흘 쉬고 나왔다. 5일 동안 무려 178개의 공을 던졌고 1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구치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일본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히구치는 "물론 한국과 라이벌 의식은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은 정말 강한 팀이고, 프로 선수들로 가득한 팀이라는 것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도전하고,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는 "한국 타자들은 정말 강력한 스윙을 한다. 한 명, 한 명이 모두 홈런으로 위협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난 포수만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내 공을 잘 던지는 데 집중했다"라며 "정말 무서운 타선이지만,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승부하지 않으면 정말 두들겨 맞을 수 있었다. 열심히 준비했다. 내 결과에 완전히 만족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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