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1번타자 부담스러운 것 같다” 홍콩·태국전서 3번타자였는데 日전서 갑자기…류지현 실패 인정할까

마이데일리
2026년 9월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김도영이 타격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1번타자를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SBS 이순철 해설위원은 25일 한국과 일본의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중계하다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서자 위와 같이 얘기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이 입을 열자 이대호 해설위원도 “3번타자가 1번에 들어가면 급한 마음이 있거든요. 밸런스가 무너지고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했다.

2026년 9월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김도영이 타격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김도영을 1번타자로 썼다. 당시 김도영은 대만전서 홈런과 2루타로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는 등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서도 다시 김도영 리드오프를 밀어붙인다.

김도영은 KBO리그 최고타자다. 최고의 타자를 가장 타석에 많이 들어설 수 있는 1번 타순에 넣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대표팀은 KIA 타이거즈와 달리 김도영을 1번타자로 써도 중량감 있는 중심타선 구축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대호 위원의 말대로 김도영은 3번타자에 익숙하다. 또 결정적으로 김도영이 지금 타격감이 안 좋다. 이번 대회서 16타수 3안타에 장타는 2루타 한 방이다. 홈런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9일 KBO리그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코뼈를 다치고 수술을 받은 뒤 타격감이 하락세다.

그럼에도 류지현 감독은 17일 상무와 연습경기서도, 21일 오프닝라운드 대만전과 25일 일본전까지 김도영을 1번타자로 썼다. 상무전 무안타였고, 대만전서 2루타 한방을 치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김도영을 1번타자로 써서 대표팀이 얻은 게 뚜렷하게 없다.

또 홍콩, 태국전서 3번타자로 썼는데 다시 일본전서 리드오프로 쓴 것도 의아하다. 김도영을 1번에서 감을 잡게 하려면 홍콩, 태국전서도 1번으로 써야 했다. 타격감이 안 좋은데 1번과 3번을 오가게 하면 오히려 선수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대표팀은 이제 단 1패도 허락하지 않는다. 26일 슈퍼라운드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 승리는 물론이고, 27일 결승에 가서 일본이든 대만이든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리고 일본이나 대만을 다시 만나 이기려면 김도영의 방망이가 무조건 터져야 한다.

2026년 9월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김도영이 타격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그러면 김도영을 익숙한 3번에 갖다 놓는 게 마침맞다. 김도영은 타격감이 안 좋아도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렇다면 3번에서 최소한의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게 좋을 듯하다. 적어도 류지현 감독의 아시안게임 리드오프 김도영 기용은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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