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or 힐리어드 or 오스틴, 홈런왕이 MVP? AG 끝나면 꿀잼 예약…순위다툼보다 더 재밌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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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득점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홈런왕이 MVP?

KBO리그 정규시즌 MVP 역사를 돌아보면, 타자가 MVP가 됐을 때 홈런왕인 경우가 많았다. 실제 1983년 이만수를 시작으로 1985년 김성한, 1988년 김성한, 1991년 장종훈, 1992년 장종훈, 1993년 김성래, 1995년 김상호, 1997년 이승엽, 1998년 타이론 우즈, 1999년 이승엽, 2000년 박경완, 2001년 이승엽, 2002년 이승엽, 2003년 이승엽, 2009년 김상현, 2010년 이대호, 2012년 박병호, 2013년 박병호, 2018년 김재환,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까지 무려 20차례였다.

2026년 9월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힐리어드가 1회말 1사 1.3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홈런왕이 아닌 타자가 MVP가 된 케이스는 1987년 장효조, 1994년 이종범, 2014년 서건창, 2015년 에릭 테임즈, 2022년 이정후, 2024년 김도영 등 6차례밖에 없다. 대신 이들은 다관왕이거나 홈런왕에 버금가는 임팩트 있는 대기록, 진기록을 써냈다. 1999년 이종범의 타격 4관왕, 2014년 서건창의 201안타, 2015년 테임즈의 40-40, 2024년 김도영의 3-30-40-100-100 등이다.

올해는 어떨까. 일단 타자의 MVP 수상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물론 곽빈(두산 베어스)이 투수 3관왕에 도전하기는 하지만, 2023년 에릭 페디, 2025년 코디 폰세급은 아니다. 반면 김도영(KIA 타이거즈), 오스틴 딘(LG 트윈스), 샘 힐리어드(KT 위즈)는 빼어난 시즌을 보낸다.

김도영이 40홈런, 오스틴과 힐리어드가 39홈런을 마크했다. 특히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되자 힐리어드가 5홈런을 몰아치며 홈런왕 대역전극 가능성을 높였다. 김도영이 다음주에 돌아오면, 시즌 막판 10경기 정도를 남기고 홈런왕 레이스의 클라이맥스가 전개될 듯하다.

홈런왕이 안 되더라도 MVP 자격이 있다. 김도영은 123경기서 타율 0.310 40홈런 102타점 106득점 장타율 0.639 출루율 0.414 OPS 1.053이다. 3-40-100-100을 예약했다. 홈런 1위, 장타율 2위, 득점 3위, 타점-출루율 5위다.

오스틴은 132경기서 타율 0.342 39홈런 122타점 107득점 장타율 0.660 출루율 0.436 OPS 1.086이다. 구단 최초 MVP에 도전한다. 타점-장타율 1위, 홈런-득점-출루율 2위, 최다안타(170안타) 3위다. 김도영, 힐리어드보다 볼륨이 약간 낫긴 하다.

힐리어드는 130경기서 타율 0.305 39홈런 122타점 105득점 10도루 장타율 0.586 출루율 0.374 OPS 0.960이다. 타점 1위, 홈런 2위, 장타율 3위, 득점 4위, 최다안타(156안타)-출루율 5위다. 외국인타자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공수주 토털 패키지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LG 오스틴이 5회말 1사 3루에 동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순위다툼은 서서히 정리되는 느낌이다.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귀국하면 시즌 막판 대부분 팀당 10경기 안팎을 남기고 MVP 레이스에 불이 붙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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