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울린 박민·김규성 미친 수비…꽃범호가 이래서 기다렸구나, 유도영 프로젝트? 없으면 안 될 소금[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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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KIA 유격수 박민이 6회말 2사 만루서 두산 박성재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박찬호를 울린 미친 수비.

KIA 타이거즈는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2-3으로 역전패, 3연승 상승세가 끊겼다. 그러나 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수비하다 어깨를 다친 박민이 복귀, 건재를 과시했다.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내야 멀티 투톱’ 박민과 김규성이 동시에 정상적으로 가동된 경기였다.

2026년 6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KIA 유격수 박민이 4회말 2사 1루서 두산 박성재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박민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다. 그리고 김규성도 7월 말 대구 삼성 라이온즈 원정에서 갑자기 수비연습을 하다 옆구리를 다치면서 빠졌다. 그런데 김규성이 돌아온 그날이 박민이 어깨가 빠진 날이었다.

박민과 김규성은 2루, 유격수, 3루수가 모두 가능한 멀티맨이다. LA 다저스로 치면 미겔 로하스와 키케 에르난데스다. 두 사람이 있어서 상황에 따라 다양한 내야 조합이 가능하다. 정현창은 박민과 김규성의 뒤를 받치는 역할이고, 박민과 김규성은 주로 백업으로 출전하지만, 주전급 백업으로서 때로는 공격, 작전에도 소금 같은 활약을 펼친다.

박민은 23일 경기서 돌아오자마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주석이 두산 왼손 선발투수 잭 로그에게 워낙 좋지 않았던 탓이다. 박민은 2회말 1사 1,2루 위기서 박찬호의 잘 맞은 땅볼 타구를 그림 같은 다이빙으로 캐치했다. 바운드를 맞추기도 힘든 타구. 심지어 빨랐다.

그러나 박민은 정확한 타이밍에 다이빙 및 슬라이딩해서 글러브를 뻗어 타구를 잡았다. 이후 넘어진 채로 2루 커버를 들어온 김선빈에게 토스, 더블플레이를 엮었다. 1점을 막는 환상적인 수비이자 고급 수비였다.

2-2 동점이던 8회말 2사 만루서는 김규성이 실력을 발휘했다. 3루수가 교체되면서 박민이 3루로 이동한 상황. 김규성은 박찬호의 더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를 몸을 날려 걷어내 이닝을 끝냈다. 박찬호가 허탈한 나머지 두 손으로 헬멧을 벗어 그라운드에 패대기 칠 정도였다.

두 사람이 경기후반 수비 위주의 라인업을 구축하면, 중반까지는 공격적인 라인업 구성 및 공격적인 경기운영이 가능하다. 반대로 두 사람이 초반부터 공수밸런스를 맞춰주면 팀이 끈끈해진다. 올해 KIA가 3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숨은 히어로들이다.

간판스타 김도영이 내년부터 유격수를 본다. 그럼에도 박민과 김규성이 꼭 필요하다. 김도영의 뒤를 든든히 받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유도영 프로젝트가 실패해도 플랜B를 해낼 수 있다. 내년에 입단하는 신인 이호민의 징검다리 역할도 해낼 수 있다.

2026년 6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드의 경기. KIA 유격수 김규성이 1회말 2사 후 키움 김웅빈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타격을 조금 더 잘해주면 금상첨화다. 박민은 80경기서 타율 0.205 3홈런 20타점 OPS 0.574, 김규성은 96경기서 타율 0.222 26타점 24득점 4도루 OPS 0.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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