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버스 시장 2035년 110조 성장…현대차, 전기·수소 ‘투트랙’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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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현대차그룹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글로벌 전기버스 시장이 오는 2035년까지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대 시장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배터리 전기버스(BEV)와 수소전기버스(FCEV)를 함께 개발하는 현대자동차에도 시장 확대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전기버스 시장은 올해 306억4000만달러(한화 약 41조원)에서 2035년 805억8000만달러(약 110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1.3%로 예상됐다.

전기버스 시장의 성장은 각국 정부의 대중교통 전동화 정책과 배터리 가격 하락, 충전 인프라 확대가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의 중심도 중국에서 인도와 한국, 유럽, 중남미 등으로 점차 다변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마켓앤마켓은 현대차를 아태 지역에서 현지화된 BEV·FCEV 플랫폼을 개발하는 주요 완성차 업체로 제시했다. 한국은 중국을 제외한 아태 지역 최대 수소전기버스 시장으로, 정부의 보급 목표와 구매 보조금이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내 버스 시장은 도심과 단거리 노선에서는 BEV가 주류를 이루고, 장거리·고가동 노선에서는 FCEV가 일정한 비중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으로 마켓앤마켓은 전망했다. 전기버스와 수소전기버스를 모두 보유한 현대차가 노선별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차급별로는 9~14m 전기버스가 2035년까지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승객 수용 능력과 기동성, 주행거리, 배터리 용량의 균형이 뛰어나 도심과 교외는 물론 일부 광역 노선에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차급은 입석을 포함해 60~100명을 태울 수 있고, 한 번 충전으로 약 240~400㎞를 달릴 수 있다. 각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무공해버스 발주도 10~13m급 표준 플랫폼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주행거리 300마일(약 483㎞) 이상인 장거리 전기버스는 가장 빠르게 성장할 분야로 꼽혔다. 전기버스 적용 범위가 도심 대중교통에서 광역·고속·공항 노선으로 넓어지면서 고용량 배터리와 경량 차체, 에너지 관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아태 지역은 올해 세계 전기버스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며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전기버스 판매량의 약 60%를 차지했으며, 인도와 한국이 뒤를 잇고 있다.

다만 높은 차량 가격과 충전 시설 및 전력망 부족, 배터리 교체 비용, 국가별로 다른 지원 정책은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향후 경쟁도 차량 판매에 그치지 않고 충전 인프라와 에너지 관리, 정비, 금융·리스,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로서는 중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에 맞서는 동시에 전기·수소전기버스 라인업과 차량 운영 전반을 묶은 솔루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장 확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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