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한 시즌, 이 선수는 13년이 걸렸다…인간 승리의 아이콘 땀으로 쌓아 올린 100안타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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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장준원이 4회말 2사 3루서 1타점 동점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100안타. 누군가는 한 시즌이면 만드는 기록이다. 하지만 100안타가 기본인 선수는 소수다. 누군가에겐 13년이 필요했다. '인간 승리의 아이콘' 장진혁(KT 위즈)이 드디어 통산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장진혁은 2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 금자탑을 완성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1사 3루. 장진혁은 라일리 톰슨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장준원은 이날 전까지 통산 99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마지막 1안타를 더해 100이란 숫자를 새겼다.

장준원이 9월 2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타격을 하고 있다./KT 위즈 제공장준원이 9월 2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마치고 팀원들에게 물세례를 맞고 있다./수원=김경현 기자

좀 더 빨리 100안타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장준원은 20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4타수 2안타 2홈런 2득점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두 번째 타석 만에 홈런 2개를 때려내며 99안타에 도달했다. 이후 유격수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8회 수비와 동시에 권동진과 교체, 추가 기회는 없었다. 2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은 출전하지 않았다.

1995년생 장준원은 경운초(김해시리틀)-개성중-경남고를 졸업하고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23순위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1군에 데뷔했고, 그해 백업으로 20경기를 뛰며 5안타를 쳤다. 간간이 1군 출장 기회를 받았으나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트레이드로 야구 인생에 전환점을 맞이했다. 2022시즌 도중 KT로 트레이드 됐다. 많은 기회를 받고 커리어 하이를 쓰는 듯했다. 6월 24일 수원 LG 트윈스전은 커리어 첫 연타석 홈런을 치기도 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해 7월 22일 수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전후방 십자인대가 모두 파열되는 큰 부상. 그렇게 시즌을 접었다. 부상 후유증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025년에는 발목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작은 기회를 하나하나 모아 안타를 쳤고, 그것이 모여 100개가 됐다.

2026년 9월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장준원이 4회말 2사 3루서 1타점 동점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장준원이 9월 2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수원=김경현 기자

지난 20일 장준원에게 물었다. 100안타를 치면 기분이 어떨까. 그는 "남들은 한 시즌에 당연히 치는 숫자 아닌가. 저는 13년이 걸렸다"며 "남들 보대 오래 걸린 100안타다. 그냥 기분 좋게 '100개 다 쳤구나. 다음에는 한 해에 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지나갈 것 같다"고 했다.

장준원은 올해 88경기에 출전해 22안타를 쳤다. 내년에는 한 시즌 100안타를 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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