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소년 막바지 조커 되나? 사령탑 앞에서 쇼케이스…"안 좋은 게 아니라 좋은데?"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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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이강민이 더그아웃에서 선배의 조언을 듣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울보 소년'으로 유명해진 KT 위즈 이강민이 오랜만에 이강철 감독 앞에 섰다. 1군 등록은 아니다. 무슨 일일까.

이강민은 송호초-안산중앙중-유신고를 졸업하고 2026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이강철 감독의 마음을 훔쳤다. 일찌감치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낙점을 받았다.

데뷔전부터 역사를 썼다. 3월 28일 LG 트윈스전 5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 1996년 4월 13일 장성호(당시 해태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고졸 신인 개막전 3안타 기록을 썼다. 안정적인 수비와 번뜩이는 득점권 타격으로 '신인왕 1순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1군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분석이 끝난 것일까. 타율이 점차 하향 곡선을 그렸다. 타격이 풀리지 않자 실책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2026년 5월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T 유격수 이강민이 1회말 1사 후 키움 이형종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마이데일리5월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강민과 장성우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티빙 캡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5월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강민은 여러 차례 아쉬운 수비로 실점의 빌미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도중 이강민을 빼고 권동진을 투입했다. 이강민은 주장 장성우의 위로를 받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이 중계화면을 타고 방송됐다. 다행히 형님들이 경기를 뒤집었다. 8-7로 KT가 승리, 단순한 해프닝으로 남게 됐다.

이강민은 7월 31일 자로 자로 1군에서 말소됐다. 이후 줄곧 2군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다만 성적은 평범하다. 36경기 17안타 7득점 7타점 타율 0.152 OPS 0.398이다.

그러던 이강민이 9월 23일 수원 NC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엔트리 등록은 아니다.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을 진행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강민의 훈련 과정을 지켜봤다. 따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강민의 콜업은 전날(22일) 결정됐다. 퓨처스리그는 끝이 난 상황. 이강철 감독이 이강민의 플레이를 직접 눈으로 보길 원했다. 23~26일까지 3경기는 수원에서 열리고, 27일 경기는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다. 당분간 홈을 쓸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기에 내린 선택이다.

2026년 9월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이강민이 더그아웃에서 선배의 조언을 듣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확인하려고 한 번 올라와 보라고 했는데 좋다. 안 좋은 게 아니라 좋다. 그 정도면 다시 데려다 써야 한다. 24일까지 연습 좀 시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강민에 대한 보고는 썩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감독은 직접 플레이를 본 뒤 만족감을 표했다. 후반 대수비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KT는 대타를 적극적으로 쓰는 팀이다. 새로운 카드가 생긴다면 가을야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무조건 키워야 한다. 경험치 쌓아서 내년에 써야 한다"고 했다.

아직 1군 등록 확정은 아니다. 이강민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한편 이강민은 올해 1군에서 56경기 28안타 13득점 15타점 타율 0.185 OPS 0.422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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