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절대적 에이스였는데.
크리스 페덱(삼성 라이온즈)이 수상하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2승을 올린 거물이다. 그런데 최근 '평범'한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
페덱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기긴 했으나 뒷맛이 쓰다.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NC 타선이 강력하긴 하지만, 끌려다녀선 안 됐다. 페덱은 가을야구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기 때문.


유독 9월 들어 흔들린다. 이전 7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25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9월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01로 흔들렸다. 9월 규정이닝을 채운 27명의 투수 중 3번째로 나쁘다.
이날 투구가 아쉬운 이유가 있다. 페덱은 1회부터 2실점하며 흔들렸다. 2회 삼성이 강민호의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런데 3회 1실점,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계속 같은 흐름이었다. 페덱이 실점하고, 삼성이 점수를 내면, 페덱은 다시 실점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나마 6이닝을 버텨준 것이 위안.
포심 리스크가 드러나는 것일까. 이날 7피안타 중 3피안타를 포심으로 맞았다. 1회 권희동에게 내준 우전 안타, 3회 천재환에게 맞은 2루타, 5회 천재환에게 내준 솔로 홈런이 그것. 장타는 모두 포심이다. 1회 박건우에게 내준 1타점 적시타도 패스트볼 계열인 투심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페덱의 포심 평균 구속은 148.1km/h다. 리그 평균(146.3km/h)보단 빠르지만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
삼성측 자료에 따르면 이날 페덱의 구속은 144~153km/h에서 형성됐다. 투구 수는 35구. 2루타와 홈런 모두 실투가 아니었다. 강민호가 요구한 몸쪽 코스를 정확히 찔러넣었다. 구위가 타자를 이기지 못했다고 해석해야 한다.
포심 헛스윙률도 뚝 떨어졌다. 시즌 평균은 21.2%였는데, 이날은 6.7%에 불과했다. 올 시즌 가장 낮은 수치.

여전히 체인지업과 커터는 훌륭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평범한 포심이 맞아 나가는 형국이다. 빅리그에서도 포심이 받쳐주지 않아 고생했던 페덱이다. 남은 기간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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