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또다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가 핵심 쟁점을 18개로 압축해 회사 측에 전달했지만 이날 추가 제시안은 나오지 않았다. 노조는 단체행동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노사 간 대화는 이어가기로 하면서 오는 10월1일 열리는 3차 사후조정이 협상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상생노동조합에 따르면 전날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2차 사후조정에서 노사 양측은 임단협 주요 현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당초 15일 예정됐던 조정은 회사 측 요청으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번 조정에서는 노조가 기존 요구안을 18개 핵심 쟁점으로 정리해 회사 측에 전달했다. 이에 인천지노위는 다음 달 1일 예정된 3차 사후조정에서 회사 측이 각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과 함께 임금 인상안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실질적인 협상 진전을 위해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책임자가 조정 자리에 참석할 것도 요청했다.
회사 측은 3차 사후조정에 해당 책임자가 참석해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조는 이번에도 회사의 추가 제시안이 없었다는 점을 이유로 단체행동 준비에 착수하기로 했다. 우선 사업장 내 노조 깃발과 현수막 등 설치물을 다시 설치하고, 향후 교섭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행동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3차 사후조정에서도 회사 측의 실질적인 추가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을 예고하고 단계적으로 행동 지침을 전달할 계획이다. 반대로 임금 인상안이나 18개 핵심 쟁점에 대한 회사 측의 구체적인 제시가 이뤄져 협상 진전 가능성이 확인되면 단체행동을 보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결국 다음 달 1일 조정 테이블에서 회사 측이 어느 수준의 수정안을 내놓느냐가 노사 갈등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단체행동 준비에 나선 상황에서 회사가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경우 갈등을 다시 교섭 국면으로 돌릴 여지가 남아 있는 만큼, 3차 사후조정이 사실상 임단협 협상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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