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의 심장 ‘권오현’, ‘KAIST’에 이식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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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 이사장으로 권오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이 선임됐다. 한국 ‘반도체 신화’의 주역이자 ‘삼성전자 반도체의 심장’이었던 권오현 신임 이사장의 합류로 KAIST의 반도체·AI반도체 인재양성과 기술 사업화 전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 삼성전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 이사장으로 권오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이 선임됐다. 한국 ‘반도체 신화’의 주역이자 ‘삼성전자 반도체의 심장’이었던 권오현 신임 이사장의 합류로 KAIST의 반도체·AI반도체 인재양성과 기술 사업화 전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 삼성전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 이사장으로 권오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이 선임됐다. 한국 ‘반도체 신화’의 주역이자 ‘삼성전자 반도체의 심장’이었던 권오현 신임 이사장의 합류로 KAIST의 반도체·AI반도체 인재양성과 기술 사업화 전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 권오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

KAIST 이사회는 21일 ‘제298회 임시이사회’에서 권오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 이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김명자 전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된 뒤 차기철 이사가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

권오현 이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전기공학석사를 마쳤다.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입장에선 과거 학문을 닦았던 ‘고향’ 중 한 곳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KAIST의 권오현 신임 이사장 선임에 학계뿐만 아니라 국내 반도체 산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기 시작한 권오현 이사장은 1992년 세계 최초 64Mb DRAM 개발을 이끌었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는 현재의 ‘반도체 최강자’로 군림하게 됐다. 

이후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을,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부회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대표이사 회장 겸 종합기술원 회장을 지내며 한국 반도체 산업을 확고부동한 절대 강자로 만들며 ‘삼성반도체의 심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국발명진흥회 회을, 서울대학교 제7대 이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9월에는 기업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재정부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21년부터는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권오현 이사장의 합류는 KAIST가 최근 수년간 반도체와 AI반도체 분야 교육·연구 역량을 집중적으로 확대해 온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KAIST는 학부부터 석·박사 과정, 산학협력, 창업까지 이어지는 반도체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 성과는 삼성전자와 함께 운영 중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다. KAIST에서 1학년 무학과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입학과 동시에 전공과정으로 진입하는 유일한 학과다. AI·회로설계·반도체 소자·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을 교육한다. 삼성전자 인턴십과 멘토링 등 산업 현장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AI부문 대학원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AIST는 2023년 반도체 소자·소재·패키징 분야 고급인재 양성을 위한 ‘반도체공학대학원’을 설립했다. 현재 20개 이상의 기업과 연계해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공정, 분석·평가까지 아우르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 이사장을 거친 권오현 이사장의 청년 창업·취업·연구 지원 전략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ST는 “권오현 이사장의 임기는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승인일부터 이사 임기 만료일인 2029년 8월 19일까지”라며 “반도체 초격차를 이끈 경영자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면서, KAIST에도 초격차의 바람이 불어올지 주목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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