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자회사 CEO’ 인선에 쏠리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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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  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  신한금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은행, 카드, 증권 등 핵심 자회사 CEO 임기가 일제히 만료되는 가운데 각 CEO의 연임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연말 12명 자회사 CEO 임기 만료… 인선 절차 개시 

신한금융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는 21일 회의를 열고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이날 자경위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심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역할 확대를 위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자경위는 이날 은행 임추위에 자회사 승계후보군의 정보를 공유하고 후보군 추천 권한을 부여하는 등 임추위 역할을 확대했다. 또한 자회사별 CEO 자격요건을 더욱 구체화하고, 세부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해 자회사 CEO 후보 심의에 활용하기로 했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CEO는 △정상혁 신한은행장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전필환 신한캐피탈 사장 △이희수 제주은행장 △채수웅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 △민복기 신한DS 사장 △김정남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 △임현우 신한리츠운용 사장 △박선배 신한벤처투자 사장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 등 12명이다. 

이 중 임현우 신한리츠운용 사장은 이날 자경위에서 신한자산신탁과 신한리츠운용 통합법인의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신한자산신탁과 신한리츠운용은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통합작업을 진행 중이다. 임현우 사장은 지난해 1월부터 신한리츠운용의 사장을 맡고 있다. 

자경위 측은 임 사장이 향후 양사 통합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그룹 부동산 사업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전략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권의 관심은 핵심 자회사 CEO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특히 그룹 최대 자회사인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정상혁 행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2023년 2월 취임한 정 행장은 2024년 말 한 차례 연임한 뒤 올해까지 4년째 은행을 이끌고 있다. 신한은행이 호실적 행진을 이어온 만큼 실적만 놓고 보면 3연임을 기대해볼만 하다.

◇ 정상혁 신한은행장 연임 여부 촉각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조4,5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상반기 기준 은행권 순익 1위를 기록하며 리딩뱅크 자리를 자치했다.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과 리딩뱅크를 놓고 각축전을 펼쳐왔다. 신한은행은 2024년 KB국민은행을 제치고 6년 만에 은행권 순이익 1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KB국민은행에 다시 선두 자리를 내눴다. 올해 상반기엔 리딩뱅크 자리를 다시 되찾았다.

다만 이러한 경영상 성과에도 연임을 장담하긴 어렵다. 조직 쇄신 차원에서 세대교체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정상혁 행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 뉴시스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정상혁 행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 뉴시스 

금융권은 최근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선에서 깜짝 인사가 결정된 이후, 업권에 세대교체 바람이 확산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11일 KB금융 회추위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양종희 현 회장이 아닌, 이재근 KB금융 글로벌·WM·SME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깜짝 발탁했다. KB금융 회추위는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그 배경을 전했다.

이에 업계에선 올해 말 금융권 주요 CEO 인사에서 세대교체 기조가 강하게 반영될지 주목하고 있다.

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도 변수다. 당국은 올해 초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논의해왔다. 당초 상반기 안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었지만 발표는 늦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절차와 관련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자회사 CEO 승계 과정에서 자회사 임추위의 역할과 후보군 관리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자회사 CEO 승계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자경위 관계자는 “올해 12개 자회사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승계후보군을 대상으로 앞으로 심도 있는 심의 및 후보군 압축을 진행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승계절차 운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경위는 사전에 수립된 회차별 계획에 따라 후보군 심의를 진행하게 된다. 최종 추천된 후보는 각 자회사 임추위의 심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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