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오카자키(일본) 이정원 기자] "대표팀 왔으면 무조건 다 이겨야 한다."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조병현(SSG 랜더스)은 자신감이 있다.
조병현은 지난 21일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만과 B조 예선 1차전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한국의 5-0 승리에 기여했다.
조병현은 선발 곽빈(두산 베어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곽빈은 6이닝 2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노히터 완벽투를 펼치고 내려갔다. 조병현 역시 완벽했다.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공 23개로 2이닝을 지웠다. 올 시즌 한 번도 2이닝을 꽉 채워 던진 적은 없었다. KBO리그 기준 가장 최근 2이닝 경기는 2024년 9월 7일 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빛나는 호투로 한국에 17년 만의 8강 진출을 안겼던 조병현이다.
경기 후 조병현은 "첫 경기를 이기며 시작해 너무 기분 좋다. 대표팀에 왔으면 무조건 다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왔으니 더 집중하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 공이 더 좋게 보일 것이다. 팀에 있을 때도 똑같이 던지려고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더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감독님께서 소집했을 때부터 불펜 투수들은 멀티 이닝을 던질 수 있으니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셨다. 멀티 이닝을 던진다기보다 한 이닝, 한 이닝 잘 던지자는 마음뿐이었다. 오랜만에 멀티 이닝을 던졌는데 잘 던진 것 같아 기분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은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예선에서 대만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그때의 길을 걷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조병현 역시 "지난 대회에서 대만에 좋지 않은 결과가 있었다. 그래서 더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대만과 다시 결승에서 만날 수도 있다. 첫 경기를 잡고 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면 우리에게 더 승산이 있지 않을까, 그렇기에 첫 경기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라며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나 역시 아시안게임은 처음이니 지켜볼 때보다 마운드에 올라가니 긴장이 풀리더라. 빨리 경기를 한 게 나에게는 좋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등판을 준비하면서 선발 곽빈의 투구는 어떻게 봤을까. 오류겠지만, 2회 전광판에 164km 찍힐 정도로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조병현은 "다른 팀에서도 볼 때도 그랬지만 정말 든든하다. 같은 팀에 있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라며 "164km는 그때 파울이 나면서 전광판에 그렇게 찍힌 것 같은데, 그래도 그 정도 구속이 나올 수 있는 형이다. 나 역시 따라가고 있다"라고 웃었다.


팀 동료 내야수 정준재, 포수 조형우와 함께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조병현은 "구단에 있을 때부터 장난을 많이 쳤다. 두 선수가 군 문제를 해결하고 팀에 돌아가면 선수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엄청난 힘이다.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다 같이 잘해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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