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현대차, 항공우주 생산 현장 자동화 MOU…고위험 공정 AI 적용

포인트경제
현대로템 의왕 본사 사옥 전경. /현대로템
현대로템 의왕 본사 사옥 전경. /현대로템

[포인트경제] 현대로템이 첨단 항공우주 제품 생산 현장의 안전성을 높이고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의 자동화 제조 기술을 대거 이식한다.

현대로템은 최근 현대차와 생산 현장 자동화를 통한 안전성 향상을 골자로 포괄적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항공우주 사업장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뜻을 모았다.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현대차의 자동화 생산 공정을 위험도가 높은 작업에 적용함으로써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특히 항공우주 엔진 및 추진체 제조 특성상 작은 안전사고도 전체 개발·생산 일정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관리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3000억 투입 무주 생산기지…차세대 인프라 구축 가속

현대로템은 이번에 확보하는 자동화 기술을 향후 구축될 전북 무주 항공우주 생산 거점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3월 전북특별자치도 및 무주군과 투자협약을 맺고 오는 2034년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과 생산을 아우르는 종합 생산기지를 조성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기술 협력은 무주 생산기지의 안전 관리 역량을 극대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로템은 국방과학연구소(ADD) 및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손잡고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엔진,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등 차세대 핵심 과제를 수행하며 기술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ADD가 발주한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기체구조 및 추진기관 핵심기술 과제를 수주해 상세 설계를 맡는 등 구성품 제작 능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현대로템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조감도. /현대로템
현대로템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조감도. /현대로템

30년 축적된 발사체·엔진 노하우에 무인화 기술 더한다

현대로템은 1990년대 한국 최초의 액체추진로켓 개발에 참전한 이래 30년 가까이 항공우주 엔진 분야에서 독자적인 역량을 키워왔다. 2000년대 초반 램제트 엔진 연구에 착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극초음속 영역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기술적 기틀을 다졌다.

이번 현대차와의 기술 협력은 30년간 쌓아온 우주항공 제조 노하우에 최첨단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더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항공우주 생산 현장에 존재하는 안전사고 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첨단 무인화 기술을 적극 도입해 안전사고 없는 사업장을 만들고, 완벽한 품질의 엔진과 추진체를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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