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리틀 후라도가 탄생했다. 언변도 좋다. 미래의 에이스 냄새가 난다. 삼성 라이온즈 1라운더, 광주진흥고 김진훈의 이야기다.
김민훈은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08년생 오른손 투수다. 키 187cm, 몸무게 100kg의 압도적인 체격이 눈에 띈다. 올해 15경기에서 4승 2패 66⅔이닝 9볼넷 86탈삼진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했다. 정교한 제구력, 그리고 파워풀한 구위를 모두 갖춘 선수다.
제 14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서 부산고 하현승(키움 히어로즈)과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조별리그 태국전 선발 등판해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슈퍼라운드 일본전 2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전이 백미다. 일본에 0-2로 뒤지던 2회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 탈삼진을 연이어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지명에 앞서 이종열 단장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뽑겠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지명 후 '마이데일리'에 "저희가 찾던 선수다. 장찬희 선수처럼 제구력 좋고 변화구 잘 던지는 투수. 그게 저희가 뽑은 이유"라고 밝혔다.


취재진을 만난 김민훈은 "전체 7번이라는 영광스러운 순간에 뽑히게 되어 좋다. 앞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은 만큼 더 열심히 해서 하루빨리 1군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청소년 대표팀 일본전만 봐도 강심장이 돋보인다. 김민훈은 "스스로 봐도 크게 떠는 것 같진 않다. 긴장은 되지만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잘 풀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은 상위 지명자가 빠르게 1군에 적응했다. 2025 1라운더 배찬승, 2026 3라운더 장찬희가 그 주인공. 그 계보를 잇고 싶겠다는 질문에 "욕심은 크지만 부담감도 있다. 부담감 또한 관심이기 때문에 제가 더 잘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강점을 묻자 "경기 하면서 잘 안 흔들린다. 제구도 좋고 (타자와) 승부하는 쪽에서 강점이 있다"고 답했다.
평소에는 안경, 경기할 때는 고글을 낀다. 아리엘 후라도가 생각난다고 하자 "닮았다고 이야기 많이 들었다. (후라도처럼) 스태미너도 좋다. 그래서 후라도 선수에게 고글 하나 선물 받고 싶다"며 씩 웃었다.

푸른 계열 유니폼은 처음 입었다고 했다. 김민훈은 "생각보다 파란 색 잘 받는다. 알고 보니 푸른 피다. 파란색이 퍼스널 컬러다. (붉은 색이 있는) 진흥고 유니폼은 제 퍼스널 컬러가 아니었던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박진만 감독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삼성 라이온즈 구단 스카우트와 관계자가 저를 이렇게 찍어주셔서 감사하다. 올해 남은 기간 몸 잘 만들어서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내년에 꼭 뵙고 같이 경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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