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전력공사 산하 발전공기업 5사를 통합한 '㈜한국발전' 출범이 추진되면서 본사 유치를 위한 지역 간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23일 보령지역에서 충남 유치를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정부는 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 5사를 한전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단일 법인으로 통합하고, 2027년 10월1일 '㈜한국발전'을 출범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 발전설비 규모는 약 53GW이며, 본사 소재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보령시 ㈜한국발전 본사 충남유치 민간 추진위원회는 시민들의 유치 의지를 모으기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지난 7월 출범한 추진위원회는 그동안 시민토론회와 결의대회 등을 열고 충남 유치 필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서명운동은 5일장과 만세보령문화제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현장에서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QR코드를 활용한 온라인 서명도 병행한다.

추진위는 충남이 대규모 발전시설이 밀집한 국내 주요 전력 생산 거점인 데다 석탄화력발전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는 지역이라는 점을 본사 유치의 주요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보령·태안·당진 등 충남 서북부 지역에는 대규모 발전시설이 집중돼 있으며, 보령의 경우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지역경제와 인구 감소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추진위는 통합 발전사의 본사가 기존 발전산업의 기반과 에너지 전환 현장이 맞닿아 있는 충남에 들어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본사 유치를 통해 기존 발전산업의 지역 기반을 활용하고, 석탄화력 폐지 이후 새로운 에너지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완식 위원장은 "충남은 전력생산의 중심지이자 에너지 전환의 현장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동안의 희생과 발전산업의 장래성 등을 고려한다면 ㈜한국발전의 소재지는 충남이 선정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대정부 촉구 집회와 시민토론회, 결의대회 등을 이어가며 충남 유치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특별법 제정과 통합 준비 절차를 거쳐 2027년 9월 통합법인 설립등기와 임원 선임을 마친 뒤 같은 해 10월1일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과정에서 본사 조직과 지역재생에너지본부 등의 구체적인 운영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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