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와 유통망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지난해 추석보다 전체 지급액은 줄었지만, 명절을 앞두고 인건비와 원자재 대금 등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중소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에 힘을 보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와 유통망에 총 3175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회사별로는 KT가 160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1318억원, 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 조기 지급액 3539억원과 비교하면 364억원(10.3%)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보다 12억원, KT는 252억원, LG유플러스는 100억원 줄었다. 앞서 지난해에는 SK텔레콤이 1330억원, KT가 1859억원, LG유플러스가 350억원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다만 조기 지급액은 해당 기간에 예정된 거래대금과 공사·용역 물량, 지급 일정 등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금액 감소를 협력사 지원 축소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네트워크 공사와 유지보수, 서비스 용역 등을 담당하는 200여개 협력사와 250여개 유통망에 1318억원을 지급했다. 올해 설과 추석을 합친 명절 전 조기 지급 규모는 총 2438억원이다.
중소 협력사에 거래대금을 지출 승인일로부터 2영업일 이내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는 ‘대금지급바로’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협력사의 대출금리 부담을 낮추고 긴급자금과 최우수 협력사 대상 무이자 대출도 지원한다.
KT는 주요 그룹사와 함께 중소 협력사에 납품대금 1607억원을 지급했다. 협력사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상생협력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재·공사·용역을 담당하는 중소 협력사에 약 25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당초 30일이던 지급일을 7일 앞당겨 집행했다. 올해 설에 조기 지급한 201억원을 합하면 연간 명절 조기 지급액은 451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75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와 300억원 규모의 직접자금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조기에 대금을 받은 협력사는 이를 신제품 생산과 설비 투자, 연구개발, 인건비와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들 통신 3사는 납품대금 조기 지급과 금융 지원을 병행해 협력사의 경영 부담을 낮추고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생태계의 상생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협력사가 매출채권을 현금화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해 단기 차입 수요와 이자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구매비 등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명절 전에는 중소 협력사의 현금흐름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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