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에서 느낀 불편이 아이디어로"···대구보건대 학생들, 현장형 프로젝트 성과 선봬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대구보건대학교 학생들이 전공 실습과정에서 겪었던 불편을 직접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을 설계·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는 지난 18일 연마관 국제회의실에서 '2026학년도 DHC 리빙랩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를 열고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현장의 문제 해결에 적용해 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생들이 일상생활이나 전공 실습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문제를 직접 선정하고, 해결 방법을 구상한 뒤 실제 결과물 제작까지 이어가는 방식이다.

대회에는 치위생학과와 응급구조학과, 보건행정학과 등 3개 학과에서 5개 팀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프로젝트 과정에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것은 물론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한계를 보완하며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심사에는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학생들의 결과물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신선한생각연구소 남광호 대표와 대구 남구청년센터 박길도 사무국장, 더폴락협동조합 김인혜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나서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과 해결 과정, 아이디어의 참신성, 실제 활용 가능성 등을 살폈다. 행사에는 학생과 지도교수, 심사위원 등 62명이 참석했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치위생학과 ‘Symbol(심볼)’팀의 ‘맞춤형 석고봉 제작 몰드’였다.

이 아이디어는 치아 형태학 실습에서 출발했다. 학생들이 치아 모양을 조각하기에 앞서 석고봉을 일정한 형태와 크기로 만드는 과정에 적지 않은 시간이 들어간다는 점을 개선 대상으로 삼았다. 학생별로 석고봉의 규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봤다.

Symbol팀은 석고를 일정한 규격으로 제작할 수 있는 몰드를 고안해 이 문제에 접근했다. 몰드를 활용해 동일한 크기의 석고봉을 먼저 만든 뒤 치아 형태를 다듬도록 함으로써 준비 작업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실습의 핵심인 치아 형태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대상 수상팀에는 상장과 상금 100만원이 전달됐다. 대학 측은 해당 아이디어의 후속 발전을 위해 특허 출원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응급구조학과 ‘DHC팀’은 머리 부위 출혈에 대응할 수 있는 ‘다이얼식 두부압박 지혈밴드’를 개발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팀은 머리에 출혈이 발생했을 때 구조자가 손으로 계속 압박해야 하는 불편과 모발로 인해 붕대가 안정적으로 고정되기 어려운 상황에 주목했다. 

이에 다이얼을 이용해 압박 수준을 조절하고 벨크로 스트랩으로 위치를 잡을 수 있는 지혈밴드를 설계했다.

치위생학과 '플러링팀'과 '스마일링팀', 보건행정학과 '위드유(With-U)팀'도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전문가가 제시한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주변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전공별 특성을 반영한 아이디어를 실제 형태의 결과물로 발전시키면서 전공지식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함께 경험했다는 평가다.

대상팀 소속 치위생학과 2학년 김민솔 학생은 "실습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불편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면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아이디어를 직접 제작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작은 불편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김정수 산학협력단장(방사선학과 교수)은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찾아내고 자신이 배운 전공지식을 활용해 해결안을 만들어 보는 과정 자체가 리빙랩 교육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에서 나온 다양한 결과가 학생들의 후속 창작 활동과 실무역량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보건대는 학생들의 현장 대응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전공과 지역사회의 실제 문제를 교육과 연계하는 리빙랩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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