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어요, 대만 한번 더 갔다 와야 하나” KIA 박근서냐 이호민이냐…좌완도 급하고 1루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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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하 야구대표팀 소속 박근서가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경기를 마친 뒤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공동취재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모르겠어요.”

최근 만난 KIA 타이거즈 고위관계자에게 슬며시 웃으며 “1라운드 누구 뽑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고위관계자는 “모르겠어요. 진짜 모르겠다. 아직 결정 안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만 한번 더 갔다 와야 하나”라고 했다.

박근서가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18세 이하 야구대표팀 숙소에서 해외 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공동취재단

시일이 좀 흐르긴 했다. 2027 신인드래프트 당일이다. KIA는 당연히 입장을 정리했을 것이다. 그리고 KIA의 선택에 따라 1라운드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는 하현승(부산고), 2순위는 김지우(서울고)가 유력하다.

업계에 따르면 1라운드 3순위를 뽑는 KIA는 애당초 좌완 박근서(서울디자인고)를 눈여겨 봤다. 그러나 이호민(경남고)이 최근 대만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KIA 고위관계자가 “대만 한번 더 다녀와야 하나”라고 농담한 건, 결국 이 선수를 겨냥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근서는 1학년때 팔꿈치 수술을 받고 2학년 시절을 통째로 쉬었다. 충암고에서 서울 디자인고로 전학까지 갔다. 올해 11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2.14, 탈삼진 64개에 사사구 12개. 2년만의 실전서 괜찮은 기록을 남겼다. 패스트볼도 149km까지 올랐다.

KIA는 한때 좌완 왕국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꼭 그렇지도 않다. 이의리와 윤영철, 곽도규 등은 병역도 해결해야 한다. 불펜의 경우 최지민은 3년째 기복이 심하고, 곽도규와 김범수 의존도가 높다. 이준영은 사실상 올 시즌을 건너 뛰는 모양새다. 좌완 수혈이 꼭 필요하다.

그런데 KIA는 1루도 고민이 크다. 수년째 고정 1루수 없이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소화하고 있다. 이호민은 오른손 거포 코너 내야수다. 3루도 봤지만, 프로에서 1루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비는 전반적으로 다듬어야 한다는 평가. 대신 타격 잠재력은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 아시아청소년대회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국내에선 3년 통산 타율 0.380 8홈런 89타점 OPS 1.043을 기록했다. 올해는 27경기서 79타수 24안타 타율 0.304 2홈런 25타점 14득점. 타격 재능만큼은 고교 탑클래스라는 평가를 받으니, KIA로선 한번 육성해볼 만한 선수다.

정윤진(덕수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18세 이하 한국야구대표팀에서 4번 타자로 나오고 있는 이호민(경남고)이 지난 6일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공동취재단

KIA는 2020년대 들어 1차지명, 1라운드 선발선수를 대체로 잘 육성해왔다. 어쨌든 누가 KIA 유니폼을 입든 상위 라운드에선 즉시전력감이 필요하다. 이날 오후 그동안 기울인 KIA의 노력의 결과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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