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친구가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하고 있어” 한화 페라자 3G 연속 실종은 의아한데…이 선수라면 인정[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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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한화 한지윤이 5회초 2사 1-3루에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어린 선수가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하고 있어.”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18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19~20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3경기 연속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기용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20일 경기를 앞두고 “페라자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한화 한지윤이 5회초 2사 1-3루에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경문 감독은 9월 들어 페라자 대신 유민의 출전시간을 늘렸다. 그러나 유민이 지나치게 긴장하고 있다면서, 기회가 있을 때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민은 20일 경기서도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 1득점했다.

외국인타자를 과감하게 빼고 5년차, 23세의 펀치력 갖춘 우타 외야수를 기용하는 건 김경문 감독의 대단한 뚝심이다. 아무리 한화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갔다고 해도 하기 쉬운 선택은 아니다. 더구나 한화는 19일에 이어 20일에도 1점차로 졌다.

페라자를 대타로 쓸 타이밍이 충분히 있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인내했다. 유민에게, 그리고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노시환과 문현빈의 빈자리를 메우는 박정현과 한지윤에게 최대한 기회를 줬다. 유민은 아직 임팩트가 부족하지만, 한지윤은 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다.

한지윤은 경기상고를 졸업하고 2025년 3라운드 22순위로 입단한 오른손 외야수다. 31경기서 타율 0.304 5홈런 22타점이다. 한 방도 갖췄고, 수비력도 괜찮다. 사실 문현빈이 빠지기 전부터 조금씩 중용되는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였다.

한지윤은 이날도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 볼넷에 이어 5회 1사 1,3루 찬스서 동점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LG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벗어났으나 잘 밀었다. 한지윤의 타격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지금 어린 친구가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주고 있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센터로 간 타구도 좋었고, 3루족 라인드라이브로 가는 타구도 좋았다.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라고 했다.

근본적으로 지금 치르는 경기를 통해 타석에서의 대응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김경문 감독은 “계속해서 그렇게 좋은 투수들이 올라와서, 좋은 투수들을 만나보면, 그리고 그 투수들의 구종을 많이 보게 되면 결국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라고 했다.

한화 이글스 한지윤이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만루홈런을 기록했다./한화 이글스 제공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치면 임기가 끝난다. 내년에 누가 지휘봉을 잡을지, 김경문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을지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김경문 감독은 자신이 팀을 운영하는 기간에는 미래 자원들을 최대한 만들어 놓으려고 하는 인상이 역력하다. 그게 자신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여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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