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5)가 베테렝 파트리시우 핏불(39·브라질)에게 졌다. 자신의 강점인 타격을 앞세워 맞불을 놨으나 패배를 떠안았다. 최근 UFC 3연승을 올리며 되찾은 자신감이 독이 된 것일까.
최두호는 2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331에서 핏불과 주먹을 맞댔다. 1라운드 3분 28초 만에 래퍼리 스톱에 의한 TKO 패배를 기록했다. UFC 4연승에 실패하면서 8년 2개월 만의 페더급 랭킹 재진입도 이루지 못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탐색전을 벌였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1라운드 1분 정도가 지날 때쯤 핏불에게 유효타를 허용했다. 이후 거리 싸움에서 다소 밀리면서 근접전을 진행했다. 잽과 어퍼컷 공격을 시도하며 화끈하게 맞붙었다. 몇 차례 타격을 적중하기도 했다. 하지만 1라운드 후반부에 핏불의 공세에 무너졌다. 타격전에서 열세를 보이면서 큰 오른손 펀치를 맞았고, 파운딩 위기에서 래퍼리 스톱이 선언됐다.
또다시 UFC 랭커 벽을 넘지 못했다. 컵 스완슨, 제레미 스티븐슨과 대결에 이어 핏불과 승부에서도 무너졌다. 특히, 이번 핏불전에서는 유리한 신체 조건을 전혀 활용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근접전을 진행하면서 신장(최두호 177.8cm, 핏불 167.6cm)와 리치(177.8cm, 170.1cm) 이점을 누리지 못했다. 아울러 킥 공격과 테이크다운 시도도 없었다.


최두호는 UFC에서도 인정받은 스트라이커다. 최고의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상대들도 최두호의 강점을 잘 알고 있다. 스탠딩 상황에서 수비가 다소 약하다는 점도 이미 노출됐다. 무리하게 타격전을 벌이다가 노련한 랭커들에게 약점을 잡히며 패하는 우를 다시 범했다. 이날 핏불과 경기에서도 타격 수 20-38로 열세를 보인 끝에 패배를 기록했다.
어느덧 35살이다. 스스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걸었다. 물론 자기가 가장 자신 있고, 가장 잘하는 부분을 활용해 경기를 펼치는 게 잘못됐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아쉬움 또한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마흔을 바라보는 핏불을 상대로 1라운드 근접 타격전이 아닌 좀 더 길게 승부를 끌고 갔으면 어땠을까. '코리안 슈퍼보이'가 UFC 랭커들의 높은 벽 앞에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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