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9월 들어 평균자책점 1.37. 라이언 와이스(30,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가 갑자기 에이스 모드다.
와이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슈가랜드 컨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⅓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5패)을 따냈다.

와이스는 2025시즌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1년 75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독립리그, 한국 등을 거쳐 나이 서른에 마침내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빅리그에선 버티지 못했다. 9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7.62에 그쳤다. 시즌 대부분을 트리플A 슈가랜드 소속으로 보냈다. 22경기서 5승5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42다. 그러나 9월에는 에이스 모드다. 이날 포함 4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37이다. 피안타율 0.229, WHIP 1.07에 불과하다.
급기야 이날은 완봉승을 거둘 뻔했다. 포심은 95마일 안팎으로 나왔고, 싱커도 90마일대 초반이었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스위퍼 등을 구사했다. ABS 끝에 걸린 공이 챌린지 신청을 통해 스트라이크로 정정되기도 했다. 잘 풀린 경기였다.
5~6회를 넘어서면서 95마일 넘는 공은 거의 던지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공이 ABS에 잘 걸렸고, 변화구 제구도 괜찮았다. 또 라스베이거스 타자들의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9회까지 마운드에 올라왔고, 선두타자 데빈 테일러를 94.8마일 싱커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98개의 공을 던진 상태라서 교체가 돼도 할 말은 없었다. 단, 선두타자를 잡았기 때문에 완봉승에 도전해볼 만한 상황인 것도 맞았다. 그러나 슈가랜드 벤치는 냉정했다. 알렉스 산토스 2세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와이스가 시즌 마지막을 좋게 장식하는 것은 의미 있다. 휴스턴이 내년 500만달러(약 69억원) 구단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하기 때문이다. 빅리그에선 보여준 게 없다. 결국 와이스는 FA 시장으로 다시 나간다.

지난 겨울보다 안 좋은 조건으로 미국에 남아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느냐, 다시 아시아로 눈을 돌리느냐의 선택만 남았다. 아직 나이가 그렇게 많지도 않고, 여전히 수준급의 구위를 갖췄다. 와이스의 국내 보류권을 갖고 있는 한화가 와이스와 접촉을 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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